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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학교 - 대학원 연구역량 강화
'연구중점 대학원 중심대학'. 지난해 8월 학부 중심으로 대대적인 행정개편을 단행한 성균관대가 추구하고 있는 2000년대의 대학상이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연구중점 대학원 중심대학'은 학부과정을 튼튼히 한 바탕 위에 전문화 된 대학원 과정과 특성화된 연구소가 결합돼 새로운 연구 업적을 창출해 가는 대학, 성균관 대는 이를 위해 1차적으로 21개 학부 중심의 행정체계로 전환했다. 이와 더불어 학부장에게 예산편성권, 교수추천권, 교과과정편성권 등을 부여하고, 행정체계도 대학본부에 구속되지 않고 학부별로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게 만들었다.

대신 대학본부 행정조직은 대폭 축소됐다. 10처1실이던 행정조직이 6처로 줄었으며 기획 업무만을 전담하도록 했다. 또 그 동안 중앙에서 일괄적으로 시행하던 학생관련 업무를 학

부별 행정실로 넘김으로써, 학부생이 해당 생활공간에서 직접 행정지원을 받을 수 있는 학 생 위주의 서비스 개념을 도입했다.

성균관대가 이렇게 학부를 우선적으로 강화시키는 이유는 학부교육이 내실 있게 진행되지 않으면 대학원의 연구역량이 강화될 수 없다는 인식때문. 또 학부를 급격히 줄일 수 없다는현실적인 이유도 있다.

이런 토대 위에 성균관대는 일반대학원, 전문대학원, 대학원을 포함하는 학부 등 3개 구조 의 교육체제로 학교를 발전시켜 나간다는 것. 성균관대는 이를 위해 1차적으로 법대와 의대, 사범대를 제외한 모든 단과대학을 학부 단위로 재편성했고 2002년부터는 법과대학을 폐지하 는 대신 '2+4'방식(학부과정 2년을 배운 뒤 4년과정 대학원에 진학하는 방식)의 법학 전문대 학원을 도입하고 의대와 약대, 사범대 등도 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김준영 기획조정처장(경제학부)은 "어느 정도 정착된 학부제를 토대로 대학의 교육·연구 기능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라며 "올 1월 중 '국내 일류 세계 1백대 수준'에 진입할 수 있는 분야를 선정, 집중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균관대는 현재 학부별로 제출한 육성분야들을 5단계에 걸쳐 검토중이며 5년간 총예산의 10%를 우선적으로 투자하겠 다는 것이 내부방침이다. 특성화 과제는 여러 개의 학부가 연계해 공동으로 제출할 수도 있 다.

성균관대는 이 분야들을 성공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매년 엄격한 평가를 실시해 5년후에는 해당분야 교수들의 연구업적을 인문사회계열은 현재의 2배, 자연과학계는 2.5배 수준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또 교수의 연구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우 선 학부 단위로 편입된 연구소를 기존 학부장의 책임하에 경쟁력 있는 체제로 전환시키고

교수업적평가를 조기에 정착시키기 위해 오는 3월부터 교수 총액 연봉제도 시행할 예정이 다.

하지만 이런 구조조정 작업의 성공 여부는 얼마나 튼튼한 재정지원을 업고 있느냐 하는 것. 교육부가 '연구중심대학'을 선정해 올해 2천억원을 지원한다고 발표했지만 구체적인 실 행방안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사립대학들은 대부분 자체적으로 재원을 조달해야 하기 때 문.

성균관대는 성과지향주의를 대대적으로 도입해 재정의 견실도를 높이는 정책도 시행할 예 정이다. 이를 위해 일부 부서부터 분사(分社)제도를 도입한다. 출판부나 기숙사를 해당 전문 가나 민간 기업에 맡겨 재정의 효율성을 극대화시킨다는 것. 현재 이를 위한 구체적인 시행 지침을 내부적으로 논의중이다.

김준영 기획조정처장은 "학내 일부에서 우려하듯 인기 있는 몇 개 분야를 중심으로 특성 화 단위를 선정하지는 않은 것"이라며 "객관적 평가에서 외부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되면 집 중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imks@unn.net<김규성 기자>

김규성 기자 (news@unn.net) | 입력 : 99-01-06 오후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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