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성 강한 작품만을 고심해온 극단 아리랑이 창단 12년만에 처음으로 청소년 문제를 다룬 연극을 무대에 올린다. 7월12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리랑소극장에서 공연되는 『첫사랑』은 '입시에 가위눌리고 자유를 차압당한' 우리 시대의 청소년을 주인공으로 세우고 있다.
같은 고등학교 풍물반에서 만난 수진과 민석은 장구의 장단과 리듬을 +통해 서로의 감정을 나누는 사이. 둘은 대학입시를 위해 중단된 풍물반 +활동을 남몰래 즐긴다. 그러던 어느날 학교에서 일어난 절도 사건에 +수진이 휘말리면서 둘의 관계는 강제적으로 끊기게 된다. 수지는 무기휴학조치를 받고 민석은 부모에 이끌려 기숙학교로 전학을 가게 된 것.
학교라기보다 학원에 가까운 기숙학교는 '대학 입시' 라는 대전제 아래 아이들의 모든 것을 차압한다. 편지검열, 통신 통제, 외부와의 단절. +학교 생활을 힘들어하는 민석과 수동적으로 살아가는 급우들은 '합따따 쿵따쿵 따따쿵 따쿵따쿵' 이라는 입 · 손장단을 통해 우정을 키워간다.
올해 문예진흥원 우수연극공연활동과 경기문화재단 지원작으로 선정된 이작품은 사회현실을 그대로 반영한 듯 무대는 무겁고 답답한 무채색
일색이지만 아이들이 모습은 밝고 쾌할하다. 의자, 필통, 대야 등의 타악장단으로 관객의 흥을 돋우는 음향 · 영상의 활용 역시 작품 속에 +효과적으로 녹아든다. 이를 바탕으로 조금만 더 들여다보면 수진과
민석의 관계가 곧 분단된 한반도의 '남남북녀'로 이어지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극단 대표 방은미씨의 극작, 연출 아래 김도균, 함은호, 김경락, 오연실,이경주, 정우정, 정진오, 이영주, 이미연 씨 등이 선생님과 고교생으로 분한다.
이와 함께 극단측은 오는 31일까지 '스승이 날'을 기념, 교사 초청 행사를 진행한다. 교사 본인은 물론 제자 등 제3자 신청도 가능한 이 행사에 참여하려면 전화(02-741-0609) 또는 천리안(arirang0)으로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