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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 독립군에 보내는 ‘조심스런 비판’
지난해 초 ‘출판의 언론화’라는 기치를 내걸고 저널룩(Journal Book) 『인물과 사상』 을 창간, 실명 비판을 주도해온 ‘독립군’ 강준만 교수(전북대 신문방송)가 이번엔 월간 『인물과 사상』을 발간하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내달 중순께 발간될 계간 『현대사상』 봄·여름

합본호에서 강교수의 활동에 도전하는 이수강씨(서울대대학원·사회학)의 글이 수록될 예정이라 주목받고 있다.

지난 주말 발간된 월간 『인물과 사상』 창간호(02-471-4439)는 단행본 『인물과 사상』 시리즈의 약점이었던 ‘시의성’ 보완과 대중의 조직화라는 점이 부각된다.

강교수는 “단행본 시리즈는 ‘출판의 저널리즘화’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다”며 “앞으로 단행본 +시리즈와 월간지 발간 작업이 동시에 진행될 것” 이라고 밝혔다. 정치, 언론, 지식 권력의 교체를 주장하는 강교수의 활동에서 다양화 작업이 시도되는 것이다.

월간지는 서점 유통을 통하지 않는 정기구독 시스템만으로 운영된다. 독자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결속력을 다짐으로써 그간의 +언론운동을 강화하고, 유통비용 절감으로 양적 향상을 꾀하겠다는 의욕

때문이다. 하지만 시작단계라 하더라도 단행본 시리즈의 반향이나 꾸준한 +판매량에 비하면 정기구독 신청자수는 매우 적은 편이다. 앞으로 강교수는 월간지를 안정 괘도에 올려놓은 다음 전북대 신방과 학생들이 소유·경영·제작하는 주간 지역신문을 발행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편 지식 사회에서 회자되는 쟁점을 지적 공론의 장에서 수렴하기 위해 +이번호에 신설된 『현대사상』의 「쟁점과 비평」은 첫 대상으로 강교수를 지목했다.

강교수의 활동에 대해 ‘비판적 지지자’로서의 입장을 밝힌 이수강씨는80매 분량의 글 「강준만의 도전과 실험, 어떻게 볼 것인가」에서 “그의 작업은 한국의 상황 속에서는 문화적·출판적·논쟁사적으로는 진보적이고 진취적이되, 정치적으로는 보수적인 의미를 띤다”고 해석했다. 그리고 그 뿌리는 한국 사회의 역사적 지형, 지식 풍토상의 특징, 강교수의 개인의 특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봤다.

이어 변정수씨(미디어평론가)의 표현을 빌린 ‘불온한 +합리주의자’로서의 강교수가 빛을 발하는 대목은 △형식 파괴와

탈권위주의적 도전 의식 △구체적인 삶에서 소외되지 않은 지식과 문화의구현 △공정성에 대한 집요한 추구 등이라고 꼽았다.

반면 강교수의 대중문화 접근 방법이 합리적이긴 하지만 비판적 사회과학의 관점에서 살피면 대안이 대중에 영합(추수)하고, ‘대항 +주체’ 형성에 매우 소극적인 이론 태도를 가졌다고 평했다. 또한

80년대를 존중한다면서도 당시에는 투쟁만 있었지 제대로 된 논쟁은 거의없었다는 생각엔 재고가, 제1세계적 사회운동론의 단면이나 구조 기능주의적 색채엔 비판적 평가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 글은 이씨의 조심스러운 비평 자세로 인해 ‘도전성’은 찾아보기 +힘들지만 그간의 강교수의 작업과 평가에 대해 궁금해하는 이들에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교수의 활동에 속도와 힘이 늘어가는 시점에서 나온 『현대사상』의 작업은 강교수에 관한 비평이 지금보다 공론화되고 +활성화되는 데 주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선래 기자 (news@unn.net) | 입력 : 98-04-27 오후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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