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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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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 첫 해인 2003년 내내 대학정책의 최대 이슈는 지방대학발전이었다. 이 문제는 국가균형발전의 맥락 안에서 취급되었고, 일년 내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지방대학들은 지...

[김우종 칼럼] 전 한국대학신문 주필
김우종 칼럼 - 다시 힘차게 시작해보자
새해가 밝았다. 1천9백년대를 마무리하고 2천년대를 새로 맞을 준비를 해야 할 마지막 한해가 시작되었다.

그런데 이렇게 해가 바뀌면서 새 달력을 걸어도 이 세상이 크게 달라지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새해가 되어서 새 옷을 입고, 세배를 하러 다니고, 선물을 주고 받고, 나이 한 살을 더

먹더라도 실제로 몸으로 느끼는 체감적인 감격지수는 별로 변화가 없는 것 같다. 그것은 아 마도 지난 한 해가 너무도 어려웠고 그 고통은 해가 바뀐다고 해서 당장 변해지는 것은 아 니기 때문일 것이다.

작년에 자신들을 저주받은 학번이라면서 자조하고 개탄하던 졸업생들처럼 금년 졸업생들 도 같은 말을 되풀이 할 것이다. 김규동 시인이 몇 해 전에 썼던 『새 아침의 시』가 생각난다.

새 아침을 위해

바칠 것은

고요한 마음을 담은

한 편의 시(詩)고나

새해가 올 때마다

많은 것을 바라기도 하고

기대도 했지만

가고 오지 않는 무정한 세월

이 시인이 새해 새아침에 이렇게 탄식했던 것은 이루지 못한 통일에 대한 아픔 때문이었

다. 그리고 통일을 기원하는 눈물의 시를 누구보다도 많이 써온 그는 이번 명절날 아침에도같은 눈물의 시를 썼을 것이고 또 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

그러나 취업에 대한 탄식이든 통일에 대한 탄식이든 그것이 이루지 못한 소망 때문이라면 그렇게 아픈 만큼 아픔을 이겨내는 의지도 강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때때로 좀 좋지 못한 버릇이 있다. 잘 나갈 때는 신바람이 대단하지만 그 러다가 안 될 때는 정반대로 너무 풀이 죽는다. 신바람이 잘 나는 것이 한국인의 특수 기질

이라고 한다면 그와는 반대로 너무 쉽고 주눅 들고 처져버리기 쉬운 것도 우리의 체질인 것 이다. 다리 하나가 없으면 나머지 하나로 걸어야 한다. 두 다리 없는 사람보다 훨씬 행복함

을 알아야 한다. 중요한 것은 어떤 환경에서나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내 행복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남의 행복을 위해서라도 살 필요가 있다. 거기에는 삶의 보람이 있고 떳떳함이 있으니까. 그런 마음 그런 용기로 20세기의 마지막 한 해를 다시 시작해보자.

kimwj@unn.net<본지주필·문학평론가>

새해가 밝았다. 1천9백년대를 마무리하고 2천년대를 새로 맞을 준비를 해야 할 마지막 한해가 시작되었다.

그런데 이렇게 해가 바뀌면서 새 달력을 걸어도 이 세상이 크게 달라지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새해가 되어서 새 옷을 입고, 세배를 하러 다니고, 선물을 주고 받고, 나이 한 살을 더

먹더라도 실제로 몸으로 느끼는 체감적인 감격지수는 별로 변화가 없는 것 같다. 그것은 아 마도 지난 한 해가 너무도 어려웠고 그 고통은 해가 바뀐다고 해서 당장 변해지는 것은 아 니기 때문일 것이다.

작년에 자신들을 저주받은 학번이라면서 자조하고 개탄하던 졸업생들처럼 금년 졸업생들 도 같은 말을 되풀이 할 것이다. 김규동 시인이 몇 해 전에 썼던 『새 아침의 시』가 생각난다.

새 아침을 위해

바칠 것은

고요한 마음을 담은

한 편의 시(詩)고나

새해가 올 때마다

많은 것을 바라기도 하고

기대도 했지만

가고 오지 않는 무정한 세월

이 시인이 새해 새아침에 이렇게 탄식했던 것은 이루지 못한 통일에 대한 아픔 때문이었

다. 그리고 통일을 기원하는 눈물의 시를 누구보다도 많이 써온 그는 이번 명절날 아침에도같은 눈물의 시를 썼을 것이고 또 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

그러나 취업에 대한 탄식이든 통일에 대한 탄식이든 그것이 이루지 못한 소망 때문이라면 그렇게 아픈 만큼 아픔을 이겨내는 의지도 강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때때로 좀 좋지 못한 버릇이 있다. 잘 나갈 때는 신바람이 대단하지만 그 러다가 안 될 때는 정반대로 너무 풀이 죽는다. 신바람이 잘 나는 것이 한국인의 특수 기질

이라고 한다면 그와는 반대로 너무 쉽고 주눅 들고 처져버리기 쉬운 것도 우리의 체질인 것 이다. 다리 하나가 없으면 나머지 하나로 걸어야 한다. 두 다리 없는 사람보다 훨씬 행복함

을 알아야 한다. 중요한 것은 어떤 환경에서나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내 행복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남의 행복을 위해서라도 살 필요가 있다. 거기에는 삶의 보람이 있고 떳떳함이 있으니까. 그런 마음 그런 용기로 20세기의 마지막 한 해를 다시 시작해보자.

kimwj@unn.net<본지주필·문학평론가>

김우종 칼럼 | 입력 : 99-01-06 오후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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