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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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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 첫 해인 2003년 내내 대학정책의 최대 이슈는 지방대학발전이었다. 이 문제는 국가균형발전의 맥락 안에서 취급되었고, 일년 내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지방대학들은 지...

[김우종 칼럼] 전 한국대학신문 주필
[김우종 칼럼]대학을 떠나는 학생들
갑자기 군 입대를 지망하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렇지만 국방부가 무작정 그들을 모두 입대시켜 줄 수는 없다. 그래서 요즘 같으면 대개 +5개월쯤 기다려야 차례가 온다고 한다. 이미 입대해서 사병 생활을 하던 학생들 중에는 제대를 피해서 제3사관학교를 지망하는 경우도 많은 모양이다.

그런데 거기에도 때가 있고 정원의 한계가 있어서 경쟁이 심해진다. 이렇게 단기교육으로 사관학교를 마치면 장교가 되고 1백만원 이상의 봉급이 나온다고…. 사병으로 제대해서 복학하고 졸업해봤자 십중팔구 실업자밖에 안 되니까 차라리 제대를 피해서 이렇게 장교 임관의 길을 선택하는 모양이다.

대한민국 남아로서의 소중한 국방의무라는 것을 떠나서 학생들이 대학을 떠나고 더러는 이렇게 아주 인생 길을 바꿔버리는 것은 서글픈 일일 +수밖에 없다. 전쟁이 터진 것도 아닌데 전쟁 때와 조금도 다름없는 양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 아닌가?

6·25 때도 그랬다. 남쪽으로 내려가 봤자 어차피 밥 먹여주고 재워줄 곳도 없고 일자리도 구할 수 없는 세상이 되자 서울을 떠나야만 했던 대부분의 대학생들은 스스로 입대해서 전쟁터로 나갔다. 그리고 전쟁만 끝나면 모두 다시 대학으로 돌아가게 되리라고 믿었다.

그러나 그렇게 흩어졌다가 복학해서 졸업장까지 받은 학생들은 전체 +학생중 몇 퍼센트나 될까? 내 경우로 보자면 국문과 1학년 25명중

복학하고 졸업한 학생은 10명밖에 되지 않는다. 입대를 했든 하지 않았든 모두 흩어졌다가 복학을 못한 학생들이 그렇게 많았던 것이다. 소설가 박완서씨도 그렇게 복학하지 못한 국문과 학생중의 한명이다.

지금의 많은 대학생들이 또 그렇게 흩어지고 있다. 입대가 아니더라도 학업 지속이 어려워 휴학하는 학생들이 많아진 것이다. 그러면 지금의

IMF시대가 끝나는 날, 이들은 모두 다시 대학으로 돌아오게 될까? 사실은어느 누구도 그것을 쉽게 낙관할 수는 없다. 급한 위기는 2∼3년 안에 +끝난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기력을 되찾는 데까지는 10년의 세월이 걸릴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지금 휴학계를 내고 잠시 대학을 +떠나는 학생들은 단단한 각오가 필요하다. 지금의 휴가는 어쩌면 꽤 길어질 수도 있다는 것. 그리고 아무리 어렵더라도 반드시 돌아온다는 +결심을 버려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김우종 칼럼 | 입력 : 98-05-11 오후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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