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 첫 해인 2003년 내내 대학정책의 최대 이슈는 지방대학발전이었다. 이 문제는 국가균형발전의 맥락 안에서 취급되었고, 일년 내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지방대학들은 지...
게는 님이 없는 어떤 물질적 풍요도 행복이 될 수 없다. 8월 추석 명절은 바로 그같은 행복 의 조건을 갖추어야만 명절이 되는 날이다.
팔월 보름은 가윗날이지만
님을 뫼셔 녀곤 오늘이 가윗날이어라...
팔월 보름은 한가위인데 님과 함께 살아가지 못하는 외로운 인생이라면 이 날이 어찌 한 가위 명절이겠느냐고 한탄하는 노래다.
이런 고려가요를 보더라도 추석 명절의 전통적인 의미는 추수 끝내고 하늘과 조상에 감사 드리며 배불리 먹고 마시고 춤추며 노는 날만은 아니다. 배고픈 사람들에게 배불리 먹는다
는 것만큼 중요한 것도 없겠지만 8월 한가위 명절의 듯은 그에 못지 않게 가족 상봉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님도 만나고 흩어진 형제들도 모두 귀향하여 부모님과 만나는 날이다. 성
묘도 마찬가지다. 제를 지내는 것만이 아니라 뼈가 묻힌 곳에라도 가까이 가서 돌아가신 부 모님이나 할아버지 할머니를 만나는 날이다.
8월 한가위가 이같은 가족 상봉의 기쁨을 나누는 날이라면 반세기 동안 부모 형제와 헤어 지고 고향을 떠나온 사람에게 추석 명절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 '님을 뫼셔 녀곤 오 가위 샷다'라고 했듯이 님과의 만남이 이루어지지 않은 추석은 추석이 아니다라고 한다면, 그리고 님의 의미가 '그리운 모든 사람'을 포괄적으로 의미하는 것이라면 실향민에게는 추석명절은명절이 아닌 셈이다.
이렇게 고향을 그리던 실향민들에게 마치 고향길이 열리기나 한 것처럼 실향민을 팔고 호들갑을 떨고 있는 것은 물론 주최측인 대기업이고, 여기에 현정부도 한몫을 하고 있다.
그런데 애초부터 그런 기업 측의 선동에 흥분한 실향민은 극소수이고 이제는 대개 냉담해 지고 있다. 왜냐면 그것은 결코 고향방문도 아니고 더구나 가족 상봉은 절대로 아니며 다만 호화여객선으로 다녀오는 IMF시대의 낭비여행일 뿐이기 때문이다. 다만 그 동안의 여행과 다른 특색이 있다면 그것은 사진도 마음대로 못 찍고 늘 감시자가 따라 붙고 위대한 김일성 과 김정일을 만나게 된다는 사실이다.
가족 대신 엉뚱한 데서 엉뚱한 구경만 하게 되는 행사에 대해서 다시는 실향민의 이름을 팔아먹지 말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