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민주화투쟁으로 2003년 학생들의 집단 유급사태 직전까지 이르렀던 동덕여대는 재단과 학내구성원 양측이 교육인적자원부의 중재로 현 이사진 전원퇴진과 새이사진 구성 등을 골자로 합의안을 도출하고 모든 학내분규사태를 종결한 바 있다.
그러나 합의서에 따른 이사회 구성 시한이 3개월이 지난 지금, 재단 이사회가 합의안의 효력을 부인하며 새 이사진 구성을 거부하고 김연수 회계사 등 구 이사진들을 통해 학교감사를 시도하자 교수, 학생, 교직원, 동문 등으로 구성된 공투위가 이를 전면 거부하고 나선 것이다.
공투위는 ‘잔류이사진은 합의안을 이행하고 동덕을 떠날 것, 구재단은 감사계획을 즉각 철회할 것, 교육부는 현 상황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적극 사태해결에 앞장설 것’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혜령 부총학생회장(데이터정보학4)은 “구재단이사진들의 권한없음을 확인하는 효력정지확인의소 등 법적 조치도 고려하고 있지만 이는 최후의 방법”이라며 “사학재단비리척결과 무능재단퇴진을 위해 시민사회단체와의 연대투쟁을 전개해 재단측의 도의적이고 책임있는 행동과 변화를 반드시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사태수습 합의안을 이행하지 않고 있는 잔류이사들의 퇴진을 주장하며 지난달부터 1인시위를 벌여온 공투위 소속 김효진 교수(약학)도 “물러나기로 약속하고 이미 권한이 종료된 것이나 다름없는 구재단이 학교감사를 하겠다는 것은 사리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에 대해 재단 이사회 심재연 과장은 “교육부에 정기 결산보고를 해야 하기 때문에 의례적으로 하는 감사일 뿐인데 뭐가 문제냐”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김태준 기획처장은 “공투위는 감사자체를 거부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룰에 따라 결산회계감사도 해야하고 교육부에 보고도 해야 마땅하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우리는 지금 민주성과 도덕성을 가진 인물이 감사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