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수구․지역주의 정당을 심판하자!]라는 제목으로 시작한 이날 선언문에서 교수들은, 이번 총선을 3․12의회폭거 심판의 날로 규정하고 아직도 이 거악세력들이 뼈저린 자기성찰과 참회를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세력들은 분별없는 눈물판과 절판을 연출함으로써 고도의 이미지정치 수법을 동원해 또 다시 국민들을 호도하고 있다고 강변했다.
선언문은 또 "사반세기 전에 떠나보낸 친일독재자의 망령을 다시 불러내 그 딸을 무기로 의회 재탈환을 노리는 수구세력의 권력 기회주의적 행태에 경악과 전율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현 한나라당의 이미지정치적 선거전략과 박근혜 대표를 향한 강력한 비판을 담았다.
6월항쟁 이후 철학교수들이 대통령과 관련된 정치쟁점에 대해 집단 의견표명을 하기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총선을 코앞에 두고 이른바 문학자 및 역사학자 등과 함께 한 시대의 지성과 양심의 온도계 역할을 한다는 인문주의자들의 이와같은 고강도 정치선언이 나오면서, 중도성향의 식자층과 국민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