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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인터뷰> “‘현대 신화’ ‘최고도시 서울’로 재현”
청년실업 문제 문화산업 일자리 10만개 창출로 해결
대학 건전문화 대학인 스스로 정립해야···기부금입학제 공감 뒤 추진
관·산·학 연계 활성화···대학연계 벤처단지 조성 적극 검토
'현대 신화의 주역'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이명박에 항상 따라붙는 트레이드마크다. 90년대까지만 해도 대학생들이 가장 표본으로 삼는 인물이었다.

20대 후반에 이사를 거쳐 30대에 현대건설 사장, 40대에 샐러리맨 최고의 자리인 회장에 올랐기 때문이다. 저돌적 추진력을 바탕으로 고 정주영 회장과 함께 일궈낸 현대그룹의 신화를 ‘세계 최고도시 서울’로 재현하겠다는 게 그의 포부다.

그러나 이 후보의 추진력은 단순한 저돌성에 그치지 않는다. 치밀한 분석과 연구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보다 더 큰 복지정책은 없습니다. 특히 대학졸업자의 청년실업은 우리 사회가 고민해야 할 가장 큰 문제입니다.” 교육, 청년실업 문제와 관련된 물음에 그의 대안 제시는 거침이 없다.

“이미 공약에서 일자리 20만개를 창출하겠다고 선언했다”는 그는 “서울은 국제적 입지조건과 기술인력에서 많은 장점이 있는 만큼 기존 IT산업과 함께 새롭게 떠오르는 신산업인 문화산업, 즉 영상·애니메이션·디자인·관광산업을 활성화하면 10만개의 일자리가 생겨 청년실업 문제의 숨통을 트인다”고 단언했다.

대표적 공약의 하나인 청계천 복원 사업도 서울의 환경과 경제를 살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낙후된 주변지역을 재개발하고 동대문을 의류·패션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함으로써 일자리 10만개가 추가로 만들어진다는 것.

“현재 지자체(서울시)와 대학은 상호협조 체제가 전혀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는 교육체계와 환경이 지자체(서울시)와 대학의 유대를 형성하지 못하게하는 구조를 초래했다고 지적한다. 서울시와 대학간에 새로운 인식의 정립이 필요하다는 게 그의 생각.

서울시가 대학발전을 적극 지원하고, 대학은 지역발전을 위해 기술과 지식을 중소기업 성장에 투자하는 구조가 정착될 때 대학과 지역사회가 함께 발전할 수 있다는게 그의 지론이다.

그러나 대학의 자율권 부여에 대해서는 제한적으로 동의한다.

“대학 자율권은 학문의 전당이라는 측면에서 어느 것보다 중요하지만 국민의 정서와 문화에 크게 충격을 주지 않는 범위내에서 고려돼야 합니다.” 이 후보는 “기부금입학제도의 경우 학교발전 측면에서 도입이 시급하지만 소외계층의 정서도 감안돼야 한다”며 “시간을 두고 대학재정의 문제점 등에 대한 심도있는 토론을 거쳐 시민 공감을 얻은 뒤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총장선출 직선제의 경우도 민주적 제도의 장점은 인정하지만 선출과정에서 학벌·파벌 등 여러 부작용으 지적했다. 선진국의 경우와 같이 21세기의 빠른 변화에 대응할 경영마인드를 갖춘 외부인사의 영입 등이 병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서울 주요대학 주변의 무분별한 상권 난립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깊이 공감한다. 대학가 주변 상권을 유흥시설이 차지하면서 대학문화의 왜곡을 가져왔다는 지적과 관련 “건전한 대학문화는 대학인 스스로가 만들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며 대학생·대학당국의 각성을 촉구했다.

“하버드 대학의 학생들이 미국의 새로운 정신 가치를 스스로 정하고 미국인들의 공감을 확산시켜 가는 것을 우리 대학들이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CEO 출신 정치인답게 ‘관·산·학’ 연계에도 관심이 많다. 최근 자치구와 협력해 이뤄지고 있는 벤처연구센터 등에 대한 지원을 서울시 차원으로 확대하고 대학과 연계된 벤처단지의 조성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이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러나 시장은 문제점이 있다고만 말하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된다.” 20여년간의 CEO 경험을 서울시 문제 해결에 쏟아 붓겠다는 각오를 이 후보는 이렇게 표현했다. ldh7378@unn.net<이대희 기자>

<이명박은 누구인가>

포항 달동네 출신···고대 경영대 학생회장으로 6·3시위 주도

포항 달동네에서 가난한 어린시절을 보낸 뒤 청계천 책방주인, 이태원 재래시장 사람들 등 소시민들의 도움으로 고려대 경영대학에 입학해 학생회장으로 당선된 뒤 6.3 시위를 주도하다 6개월여의 옥살이를 했다.

현대건설에 공채로 입사, 12년만에 사장 자리에 올랐으며 현대건설·현대엔진공업 등 6개 계열사의 회장을 역임한 전문 경영인이다. 각종 경제단체에서 활발한 대외활동을 펼쳤으며 북방진출에 앞장서 한·소경제학회 창립을 주도했다.

14대 전국구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 종로구에서 15대 국회의원에 재선됐다. 현재 재단법인 동아시아연구원 이사장, 아태환경NGO본부 총재, 한나라당 국가혁신위 미래경쟁력분과위원장으로 있다.

98년 조선일보가 건국 50년 기념사업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대한민국 50년의 50대 인물’의 경제 분야 10인에 선정됐으며 자전적 에세이 ‘신화는 없다’는 건국 50주년 베스트셀러 50선에 올랐다.<희>

이대희 기자 (news@unn.net) | 입력 : 02-06-03 오후 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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