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서울 종로 기독교회관 대강당에서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설명회는 교수측이 회의 주최측의 불공정성을 이유로 참석치 않아 재단측 설명만으로 진행됐다.
모임을 주최한 서경석 목사(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집행위원장)는 설명회에 앞서 “재단이나 교수측 어느 한쪽을 일방적으로 편들기 위한 것이 아니라 경인여대 학원분규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자리”라며 “바른 해결을 찾는 진솔한 자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몇몇 사회 지도층 인사들과 준비하게 됐다”고 개최 배경을 밝혔다.
재단측 이상중 변호사는 분규전말 발표를 통해 “판결문에 나타난 것 외에 아직까지 왜곡되고 밝혀지지 않은 많은 것들이 교수들의 양심고백을 통해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재단측의 교비횡령 고발수사와 관련 김길자 전 학장은 “분규사태 책임을 통감하며 모든 분들께 사죄한다”며 “하지만 교비나 재단회계 등에서 단돈 1원도 유출한 적이 없고 개인 용도로 사용한 적도 없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이에대해 교수 등 비대위측은 설명회가 재단측과 가까운 인사들이 일방적으로 주최, 김 전 학장 등 재단측 입장만을 대변하는 자리였다고 비난했다.
비대위측의 이상권 전 학장은 “회의를 주도한 서 목사 등은 모두 재단 및 김 전 학장과 가까운 사람들”이라고 밝히고 “학내 문제와 관련해 꾸준히 공청회 개최를 주장했으나 서 목사측은 비대위측을 비난하는 내용을 담은 이 메일을 설명회 개최 수 일전에 보내왔다”면서 진상규명의 의지보다는 ‘재단측 편들기’가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학장은 또 “현재 학원 내부는 정상적인 상태에서 교육이 이뤄지고 있으며 학생들을 포함한 모든 구성원들이 만족하고 있다”며 “재단측의 교비횡령 고발 수사와 관련해 대검찰청이 재기수사명령을 내린 만큼 조만간 명확한 진상이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인여대는 지난 2000년 5월 학생과 교직원들이 “재단측이 학교 공금을 횡령했다”며 재단비리 척결과 경영진 퇴진 등을 요구하는 점거농성에 들어갔으며 재단측에 의해 고소된 이 전 학장 등 교수·교직원 7명이 지난해 10월 폭력행위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항소중이다.<이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