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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대 학내분규 정치권 비화조짐
경기개 노조 "강의안한 권력층 출신에 대가성 급여지급"
학교측, 발전기금으로 회수···판공비 결산 때 공개
경기대학교 직원노조가 학교측이 권력 고위층 등을 교수로 채용하고 강의를 하지 않았는데도 급여를 지급했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나서 파문이 정치권으로 비화될 전망이다.

‘총장 판공비가 서울대 총장의 10배를 넘어선다’는 내용의 사설을 학교측이 삭제함으로써 학보사와 학교측이 공방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노조의 폭로가 이어져 경기대 학내 분규는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번질 조짐이다.

서상남 경기대노조위원장은 “차마 외부로 공개하지 못할 부끄러운 내용의 학교운영이 계속돼 왔다”며 “다음주까지 학교측이 명확한 해명과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추가로 학교측 비리를 폭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학생들의 등록금과 교직원의 인건비를 절감, 불법적이고 부도덕하게 예산을 사용한데 대해 분개한다”며 “정치적 목적 또는 특정인의 보은·대가성 차원에서 교수를 임용해 지급된 급여 내역을 즉각 공개하고 환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비서실 정명권 부팀장은 “권노갑씨 등에 지급된 급여는 이후 학교측이 발전기금형태로 반납받아 문제될 것이 없으며 판공비의 경우도 결산때 공개한 사항이기 때문에 내역을 별도로 밝힐 사항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기대는 2000년 감사원 감사에서 99년 겸임교수 채용 때 자격기준 미달(6명), 관련 분야 미근무(23명) 등 부적격자 35명을 뽑아 시정조치를 받은 바 있다.

<>노조측 폭로내용

* 지난 5년간 전공이 맞지 않고 연구·강의를 하지않은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대우교수)에게 98년1월부터 수년간 월 2백만원 내지 250만원씩 교원급여를 지급했으며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수감 당시 명예박사 학위를 등록한 뒤 출감 후 이를 수여했다.

배연원 전 아태재단 미주후원회장에게는 2000년 소성학술연구원 교수로 비공개 채용했으며 강의 또는 연구가 없는데도 수년간 급여를 지급했다. 2000년 비공개 채용된 김필수 전임교수(현 법인징계위 회부중)에게는 외국에 장기 체류하며 대리인을 내세워 강의케 하는데도 아무런 조치없이 수년간 교원급여를 지급했다.

*학교 기능직 사원으로 채용한 운전기사를 총장 부인의 개인기사로 파견 근무케 했다.

*현행법상 피 감사기관이 감사인에게 금품 및 향응을 제공할 수 없음에도 법인 임원인 김창영 감사에게 행정지도비 명목으로 수년간 월 2백만원씩 학교가 부당하게 지급했다.

*99년 총장이 161일간 비공식적인 비용을 제외한 해외출장비로만 사용한 5억원여원에 달한다. 이후 현재까지 자료 제출을 거부한 매년 약 1백일 이상의 총장 해외출장 경비를 공개해야 한다.

<>학교측 해명(비서실 정명권 부팀장)

*권노갑씨의 급여지급 부분은 학교발전기금의 형태로 이미 반납받았음. 김필수 교수의 경우는 학문(애니메이션 전공) 자체가 실습을 요하기 때문에 외국 출장이 잦을 수밖에 없다. 김 교수에 대해 교무팀에서 ‘학교 제규정을 준수하라’는 경고조치를 취했다.

*운전기사 건은 지난해 사망한 학교버스 운전기사를 대신해 지난 3월 채용됐으며 적응기간 동안 일부 근무를 한 것이다. 6월이면 원상복귀 시킬 것이다.

*김창영 감사에 지급된 돈은 상근의 경우로 간주해 지급된 활동비로 문제될 것 없다.

*총장 판공비는 결산 사항으로 이미 공개했다. 총장 판공비에는 실·처장 판공비도 포함돼 있으며 연 2억5천만원 정도이다. <이대희 기자>

이대희 기자 (news@unn.net) | 입력 : 02-05-20 오전 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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