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간지, 방송 등 언론매체들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꼴찌로 나타난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1위로 부상했다. 또 대통령으로서 바람직한 인물의 선택 이유를 ‘깨끗함’으로 꼽았다는 점에서 대학생들의 일반인과 다른 정치의식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중앙 언론의 지지도 조사에서 근소한 차이로나마 이회창 후보에 뒤진 정몽준 후보의 지지율이 이번 조사에서는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것도 특이한 점이다.
<>지지도 분석
노무현 이회창 정몽준 3자 대결에서 노 후보가 36.8%로 차지 15.0%인 이 후보 지지율의 2배를 넘었으며 정 후보도 이 후보에 비해서는 2배 가까운 28.8%의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일반 언론의 조사에서와 달리 대학생들로부터는 이 후보가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대통령으로서 가장 바람직한 후보로도 노 후보가 36.0%, 정 후보 24.9%, 이 후보17.5%,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 5.0% 등으로 나타났다. 최근의 지지율 하락에도 노 후보에 대한 대학생들이 지지도는 크게 떨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본지 창간 설문조사에서 ‘가장 좋아하는 정치인’으로 당시 노무현 최고위원이 18.5%를 얻어 1위를 차지하고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는 42.8%의 높은 비율로 ‘가장 싫어하는 정치인’ 1위에 선정됐던 결과와 거의 일치하고 있다.
일반인들과 달리 보수를 지향하는 이 후보의 성향이 개혁을 추구하는 대학생들의 호감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 결과로 분석된다. 정 후보의 경우는 아직 검증절차에 들어가지 않은데다 월드컵에서의 예상 밖 성적에 따른 반사이익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당선가능성에 대해서는 58.3%가 이 후보를 꼽아 본인의 투표 성향과 다른 전망을 했다. 노 후보와 정 후보는 각각 19.2%와 15.0%로 이 후보와는 큰 격차를 보였으며 권 후보는 1.1%에 그쳐 당선가능성과는 거리를 보였다.
<>정치 관심도 분석
정당 선호조사에서는 지지정당이 없다는 응답이 53.2%로 절반을 넘어 정치권에 대한 불신의 폭이 크다는 것을 보여줬다.
그러나 민주노동당에 대한 대학생들의 인식은 상당히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17.7%, 한나라당 12.9%에 이은 10.2%의 높은 지지율을 보여 상대적으로 개혁 성향의 민노당에 매우 높은 점수를 줬다. 반면 자민련은 1.6%에 그쳐 정당 이미지가 대학생들의 뇌리에서 거의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 여부와 관련해서는 ‘반드시 한다’는 응답이 46.3%에 그친 반면 ‘하지 않겠다’ 15.2%, ‘그때 가서 결정’ 28.9%, ‘관심 없다’ 9.6% 등 투표참여에 부정적인 반응이 절반을 넘었다. 이는 최근 정치권의 ‘막가파’식 진흙탕 싸움에 대한 높은 불신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관련기사 : 노무현36.8% 정몽준28.8% 이회창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