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홈 > 뉴스 > 대학행정

목록
프린트 스크랩
(학진 이사장 인터뷰)창의적 연구과제 지원에 노력할 터
주자문 한국학술진흥재단 이사장
"학문 균형 발전 지원 시스템 개발도 관건"
"기초학문 지원은 반드시 해야 할 일"
“단순히 연구비를 집행하는 기관으로써의 이미지를 벗어나 학문의 균형 발전을 위해 필요한 지원 방안을 개발하고 질 높은 연구 성과를 얻도록 도움을 주는데 노력하겠습니다.“

지난달 30일 임기 3년의 한국학술진흥재단 제 11대 이시장에 취임한 주자문 이사장은 지난 2일 언론사로는 처음으로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창의적인 연구 과제에 보다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는 평소 소신을 피력했다. 다음은 인터뷰 주요 사항 요약.

-. 총장 출신의 이사장이란 점에서 대학가에 기대가 큰데 전임자와 구별되는 점이 있다면.

“과거의 이사장들이 큰 틀을 가지고 사업을 확대, 발전사켜 왔다면 이제 현장의 애로사항이나 개선 방향에 대한 의견을 집중적으로 청취하고 효율적으로 개선할 사항이 있으면 그분들 입장에 서서 생각하려 한다. 개인적으로는 총장들을 비롯해 관계자들을 많이 아는 이점을 살려 크고 작은 대학의 관계자들을 고루 만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는 일부터 시작하겠다.”

-. 실제 이사장이 되어 업무를 관장하면서 대학 재직 때와는 느낌이 다르리라 여겨지는데.

“학술진흥재단은 학술 지원에 양·질의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아직은 양적인 확대에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우리의 연구 환경은 투입되는 양에 비해 연구 결과가 엄청나다. 우리의 소득 수준을 감안할 때 양적 지원 활동이 더 강화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 양적인 지원 못지않게 질 관리도 중요한데, 앞으로의 지원 방향은.

“학문은 한 분야 개발에 치우쳐서는 않되며 고른 발전이 이루어져야 한다. 때문에 학진이 단순 집행기관으로써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학문의 균형 발전을 위해 보다 많은 지원방안을 개발하고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특히 창의적인 과제에 보다 많은 지원과 연구가 있어야 할 것이다.

한쪽 방향으로 끌어갈 것인지 다양하게 창의성 있는 과제를 많이 참여시킬 것인지는 어느 방향이 옳다고 단정해 말할 수 없지만 문제는 연구여건을 개선하고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시스템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것이다. 관리 집행에서 나아가 연구시스템을 개발해 질적 수준을 높이는 방향에서 다양한 아이디어와 제안을 받고 여론을 수렴할 계획이다.”

-.국정감사를 앞두고 취임해 이런 저런 추궁이 뒤따를텐테, 특히 BK 21 사업이나 기초학문 육성자금 등 연구비 집행이 적절했는지에도 관심이 쏠릴텐데.

“BK 21사업이나 기초학문 육성 사업은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대학에 대한 획기적인 지원사업으로 지원과정에 문제가 있다면 끊입없이 개선책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 특히 기초학문 육성은 반드시 해야 할 일이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사업이므로 의원들의 지원과 관심을 호소하겠다.”

-.국회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대학의 교육과정을 개발하는데 아까운 국고가 낭비되는 것이 아닌가하는 시각도 있는데.

“물론 대학 차원에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겠지만 대학 입장에서는 지원을 계기로 다시 생각하고 검토하는 기회가 되었으리라는 생각이다. 옳고 그름을 따지기 전에 가장 통상적인 것을 가장 소홀히 취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원 자체가 의미있는 사업이라고 말하고 싶다.”

-,취임사에서 22세기를 대비하자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는데, 무슨 특별한 복안이 있는가.

“뜬구름 잡는 이야기라고 할지 모르지만 선진국들은 21세기 지식정보화 사회에 대한 대비를 마치고 오히려 22세기를 준비하는 단계에 와 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어느 분야에서든 22세기를 대비하자는 말이 없어서 오히려 의아하며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노력해가자는 취지에서 취임사에 넣었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서지 않았지만 우선 미래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논의의 장부터 만들 생각이다.”

-. 대학 경쟁력이 화두로 등장하고 있는데 대학에 몸담은 경험을 바탕으로 조언한다면.

“대학도 성격에 따라 많이 다르다. 관건은 특성화와 균형화가 필요하다. 한 분야만 발전해서 될 일이 아니며 우선 순위를 따져 순차적으로 발전시키되 균형과 조화를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개인적인 경험을 소개하자면 어떤 일이든 각종 규정이나 조건에 얽매이다보면 어려움이 많이 따라 성과를 내기 어려운 경우를 종종 보아왔다. 그러나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고 일이 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 규정에 맞느냐 그렇지 않느냐보다 필요한 일을 효율적으로 하는지 점검하고 직원들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관련기관들이 도와주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대학 구성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나 평소 철학이 있다면.

“대학 구성원 전체를 대상으로 말할 처지는 못 되고 다만 학문을 하는 연구자들에게 당부한다면 대학을 이끌고 사회를 이끌고 나아가 세계를 이끌기 위한 길은 창의적인 연구 노력에 달려있는만큼 개인은 물론 국가 사회 발전을 위해 소명을 갖고 노력해 달라는 것이다.

대학에 있을 때는 연구자나 직원들에게 ‘때로는 거꾸로 생각하자’는 말도 자주 했는데 궁극적으로는 주어진 능력에서 최선을 다하자는 말로 당부에 대신하고 싶다.”<대담=이일형 취재부장>

이일형 기자 (news@unn.net) | 입력 : 02-09-07 오후 2:01
ⓒ 한국대학신문(http://unn.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목록
프린트 스크랩
이 름 내 용 비밀번호

1

최신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