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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인문학분야 2차 공모, 10월 1백60억원 추가 지원(종합)
-. 기초학문 연구 7백66개 과제 선정, 7백16억원 지원
-. 서울대 최다 금액, 연세대, 고려대, 경북대 이어

정부가 지원하는 기초학문 연구과제 심사 결과 인문사회와 기초과학 분야에 총 7백66개 과제가 선정돼 7백16억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인문사회 분야는 8월 중순 연구과제 2차 공모를 거쳐 1백60억원이 추가 지원된다.

교육부와 한국학술진흥재단이 지난 5일 확정 발표한 기초학문육성지원사업 심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4백26개 기관이 제출한 연구과제 가운데 △인문사회 분야 91개 기관(2백1과제) △기초과학 분야 60개 기관(2백3과제) △대학교육과정개발 71개 기관(2백12과제) △전문인력양성 62개기관(1백50과제) 등이 선정돼 모두 7백16억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대학별로는 인문사회분야의 경우 서울대가 신청한 36개 과제 중 19개가 선정돼 51억7천4백만원의 연구비를 받는다. 17개 과제가 선정된 연세대와 7개과제가 선정된 고려대, 경북대 등은 각각 35억2천5백만원과 24억76백만원, 21억7천5백만원이 지원된다. <표>

인문사회분야 분야 최다 지원 과제는 서강대를 책임자로 해 세종연구소와 서울대, 가톨릭대 등이 참여하는 ‘동아시아 성장, 위기, 통합 : 21세기 발전모델의 탐색’ 과제에 1차 연구비로 12억 9천6백만원이 배정됐다. 최소지원은 계명대 연구진 5명이 신청한 ‘근기 퇴계학파 연구 : 경세치용학파에 있어서 퇴계학의 전개와 변용’ 연구과제에 6천5백65만원이 배당됐다.

지원 과제수 대비 선정률은 평균 41.5%로 인문사회분야가 32.3%, 기초과학분야가 26.2%였으며, 질 관리를 위해 총점 80점 이상 평가된 ‘최우수’와 ‘우수’ 그룹 과제만 선정해 탈락된 연구 과제가 많았다. 지원 연구비 대비 선정율은 인문사회 27.7%, 기초과학 38.8%였다.

교육부 김규태 학술과장은 “당초 배정된 예산은 1천억원 수준이나 학술원 도서지원사업에 50억원, 학진 신진연구인력지원사업에 70여억원이 쓰이고 인문사회분야에 배정된 남은 예산 1백60억원은 8월 중순부터 2주간 2차 공모를 거쳐 10월 중 추가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혀 미처 신청 못했거나 탈락된 연구자 가운데 추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 기초학문 육성 연구 지원사업 선정 현황 분석

-. 기초학문 연구력 향상, 학문 후속세대 양성 전기

-. 학제간 · 연합 연구 새바람 기대

-. 성과 도출, 연구비 관리 투명성 확보 관건

교육부가 이번에 확정한 기초학문 연구 과제 선정은 지난해 7·20 교육여건 개선 사업의 연장선에서 실용학문이나 응용학문에 비해 상대적 소외를 받아온 기초학문의 연구력을 증진하고 학술 인프라를 구축한다는데 1차 의미를 두고 있다.

특히 올해 1천억원의 예산이 배정되면서 관심이 집중돼 지난 5월 연구 과제 접수 결과 인문사회분야 6백21과제, 기초과학분야 7백75과제, 대학교육과정개발 2백83과제, 전문연구인력양성 1백64과제 등 전국 4백26개 기관에 걸쳐 1천8백43개 과제가 몰리는 등 뜨거운 열기를 반영했다.

교육부는 비록 이번에 연구 과제의 질 향상을 위해 지원과제 대비 41.5%에 불과한 7백66개 과제를 선정하는데 그쳤지만 동기 부여는 충분히 됐다고 보고 있다. 인문사회분야에서 2차 공모를 통해 1백60억원을 추가 지원하겠다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과거 인문학 분야에서는 엄두를 내지 못하던 대형 과제나 학술적 이슈에 대한 연구 작업, 학제간 또는 컨소시엄 형태의 새로운 연구 바람이 불고 있는 것도 큰 성과다. 선정된 과제 가운데 인문사회분야의 경우 대형과제가 13개, 3년간 연구과제가 1백23개나 되며, 기초과학분야 역시 3년 연구 과제가 1백6개에 이르는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특히 국학고전 분야의 경우 '한국유학 3대 논쟁자료 수집, 정리 및 역주'(연구책임자 전북대 황준연) 과제에 총 74명의 연구진이 참여하며, 국내외 지역연구 분야의 '21세기 중동 이슬람문명권 연구'(연구책임자 한국외대 박종평)는 78명의 연구진이 21세기 이슬람 중동문명에 대한 연구를 3년간 수행하게 된 것도 좋은 예다. 한국 근·현대연구 분야에 '한국 근대사료의 기호학적 분석-조선총독부 공문서의 분류.기술을 중심으로'(연구책임자 공주대 지수걸), 일반 연구분야에 '상고시대의 사회문화에 관한 연구'(연구책임자 영남대 김화경) 등 특색 있는 과제도 과거에는 쉽게 접근하지 못하던 분야다.

BK 21 사업의 연장선상에서 전체 연구비의 절반 정도를 우수한 전임연구인력과 석·박사 과정생 등 학문 후속세대를 양성하는데 두겠다는 것도 또 다른 특징. 교육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1천2백42명의 박사급 연구원이 연간 2천만원 이상의 연구인건비를 지원받게 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구비가 눈먼 돈으로 인식돼 지원 방향과는 다르게 쓰이거나 체계적인 연구 관리나 성과가 도출되지 않는다면 소용이 없다는 지적도 있다. 교육부가 연구비 지원 이후 신청서류에 대한 사실 확인과 연구비 집행의 투명성 관리 등을 목적으로 9월부터 현장실사를 벌이기로 한 것도 이런 점을 의식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일형 기자 (news@unn.net) | 입력 : 02-08-09 오후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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