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제 수능시험 출제위원장(서울대 수학교육과 교수)은 6일 오전 교육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논란이 됐던 언어와 수리 난이도를 쉽게 출제했고 나머지 영역도 전반적으로 작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쉽게 출제했다"고 밝혔다.
때문에 이번 수능은 수험생들의 학력 격차가 비슷하다고 가정할 때 2002학년도보다는 쉽고 2001학년도보다는 어렵게 출제돼 평균 점수 폭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조위원장은 그러나 "매년 수험생 수준에 맞춰 출제하면 수능시험의 특성을 유지하지 못할 뿐 아니라 수험생의 학업능력 변화를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파악할 수 없다"고 밝혀 올해 수험생 학력수준이 작년보다 떨어진다는 일반적인 평가에 비춰 점수가 반드시 상승하지는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조 위원장은 영역별 난이도와 관련, “각 영역에서 지난해보다 약간 쉽게 출제했다고 확신한다”며 “특히 지난해 논란이 됐던 언어와 수리는 쉽게 출제됐고 나머지 영역들도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약간 쉽게 출제됐다”고 말했다. 반면 예상점수는 예상할 수 없으며 만점자수 등도 장담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배석한 이종승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이와관련 “수험생들의 학습양상 변화와 계열간 응시자 비율변화, 수시모집 확대, 수능 점수 반영 방법 변화 등으로 평균접수를 예측하기 어려워 예상점수는 발표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출제본부 조승제 위원장이 밝힌 수능 출제 기본 방향과 기자 회견 주요 사항 종합
▶ 2003학년도 수능 출제 기본 방향과 난이도....
“통합교과적 소재를 바탕으로 한 사고력 중심의 학력을 측정하고자 하는 수능 기본 성격과 목적을 지속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각 영역에서는 2002학년도의 난이도를 유지하거나 그보다 약간 쉽게 출제하고자 하였다.”
▶ 수능 출제 기본 영역.....
“학교교육을 통해 학습된 능력을 측정하도록 교육과정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하고자 하였다. 특히 학교 수업에 충실한 학생은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출제함과 동시에 각 영역에서 편중된 특정 내용의 사항을 출제를 지양하고 균형을 유지, 고교 교육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 출제 소재의 문제....
“가능한 한 여러교과가 관련된 소재나 한 교과 내의 여러단원이 관련된 소재를 활용하여 통합교과적인 문항을 출제하고자 했다. 예를 들어 언어역역의 ‘유리구슬 추론’,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 ‘이상의 시’를 다룬 문제 등이다.
▶ 사고 능력 측정 문항.....
“기억력에 의존하는 문항을 지양하고, 주어진 문제 상황을 추리하며 분석하고 탐구하는 사고능력을 측정하는 문항을 출제하고자 했다.”
▶ 문항 배점 원칙 .....
“내용의 난이도와 교육과정상 중요도에 따라 비교적 어렵고 중요한 내용의 문제는 높은 점수를, 일반적인 내용은 낮은 점수를 부여했다.”
▶ 선택과목간 난이도...
“문항간 상호검토 등을 통해 선택과목간 난이도를 비슷하게 출제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 제2외국어 영역 출제 경향....
“제2외국어 1 수준을 정상적으로 학습한 수험생이면 응답할 수 있도록 지난해와 비슷한 난이도를 유지했다. 특히 6개 외국어영역(독일어, 프랑스어,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 에스파니아어) 간 난이도를 유사하게 조정하기 위해 노력했다.”
▶ 새로 시도된 문제 유형.....
“보다 참신한 소재를 발굴 출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이미 출제되었던 소재라고 하더라도 새로운 관점에서 재해석하거나 변형한 것이면 출제할 수 있도록 하였다. 예를 들어 언어영역의 CD-ROM 국어사전 사용에 관한 문제나 출생률 저하와 인구정책에 관한 글쓰기 문제 등이 그것이다.”
▶예상 점수 공개 여부....
“수험생들의 학습 양상이 매년 다르고, 예상 난이도는 어디까지나 추정치이므로 이에 근거한 어떤 결정을 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예상점수 발표는 하지 않기로 했다. 도구나 2003학년도에는 총 지원자가 약 4만2천5백여명 준 반면 재수생은 오히려 6천여명 늘어났으며, 계열간 응시자 비율의 변화, 수시모집의 확대, 수능 점수방법의 변화 등에 따른 요인 등으로 평균 점수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 현직 교사의 출제 위원 참여 여부....
“교육 현장 및 교육과정의 요구를 충실히 반영키 위해 출제위원의 20%에 해당하는 32명의 고교 교사가 출제위원으로 참여했으며, 검토위원으로 위촉된 교사의 검토 의견을 최대한 수용했다.”
▶재수생 강세 현상이나 만점자수에 대해 예상한다면....
"개인차가 있으므로 예상하기 어렵다. 다만 영역별로 만점을 받는 학생들은 다수가 있을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