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부총리는 어제 문화일보 보도와 관련 사퇴서를 제출했느냐는 기자들의 질의에 “아직 안냈다. 사퇴서는 NEIS 때 그 이후에 밝혔고 국회에서 한나라당이 나가라고 해 사퇴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대구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으나 “대구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 지역에서 나하고 같이 일하자고 해 걱정이다. 지역은 지역대로 사정이 있고 나는 나대로 사정이 있다”고 말해 그간의 일관된 부인과는 달리 사실상 총선 출마도 고려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윤부총리는 지역에서 같이 일하자는 사람이 누구냐는 거듭된 질문에 “대구의 개혁 그룹과 함께 고민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TK 출신의 동반 사퇴나 출마에 대해서는 “아직 얘기할 단계가 아니다”고 한발 물러섰다.
이와 관련 이날 질의에서 대구 지역 출신인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은 출마 가능성을 묻자 "전혀 아니다. 한번도 그 사람들(열린 우리당 관계자 등)을 만난 적 없다"면서 "잠시, 잠시 국회 나가는 것도 싫고 국회 공기가 싫다"고 일축했다.
역시 대구가 고향인 권기홍 노동부장관도 "그런 얘기 한 적도 없고 생각한 적도 없다"고 대답했다. 경남 마산 출신의 허성관 행정자치부 장관의 경우도 "지난 9월29일 행자부 장관으로 임명됐다"며 "선거관리에 전념하겠다. 출마는 상식적으로 안 맞는다. 60세 넘어 초선해서 뭐하겠나"고 말해 총선 출마에 그다지 의미를 두지 않는 모습이었다.
한편 윤진식 산자부장관의 사표가 15일 수리되고 신임 산자부장관에 이희범 서울산업대 총장이 임명된데 이어 일부 장관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개각 시기가 다소 앞당겨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당초 개각은 새해 예산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는 22일께가 유력했으나 각부처 장관 업무수행에 대한 청와대 내부평가 기밀이 유출되면서 일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하자 개각 시기가 예상보다 다소 앞당겨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 정찬용 인사보좌관은 15일 "구체적인 숫자는 모르지만 장관 몇 분이 이미 노 대통령께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혀 이런 사실을 뒷받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