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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제 학. 석사 연계과정 도입 대학 잇따라
-. 이화여대, 영남대 이어 연세대도 도입 계획 밝혀
-. 조기 졸업 장점 불구, 교육부실 학위 남발 우려 시각도
-. 교육부 통합 아닌 연계 과정 바람직, 법 테두리 지킬 것 당부
이화여대와 영남대에 이어 최근에는 연세대가 패스트 트랙제(fast track) 도입 계획을 밝히면서 학 석사학위 연계과정 운영이 대학가의 새로운 학제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교육부와 대학 일각에서는 여전히 교육 부실과 학위 남발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어 당분간 실효성을 놓고 논란이 일 전망이다.

◇ 도입대학 실태 = 연세대가 지난 20일 공개한 패스트 트랙 계획안에 따르면 학부와 대학원의 전공이 동일해야 한다는 전제하에 대학 1·2학년때 전공을 선택함과 동시에 대학원진학 의사를 학교측에 공식으로 밝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5년만에 학 석사 학위를 딸 수 있도록 했다.

아직 확정안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연계과정이 실시될 경우 최소 이수학점은 5년 동안 1백56학점선이 될 것으로 보이며 대상 학생들은 학기당 취득학점 제한이 풀려 현행 17∼18 학점보다 더 많은 학점을 한 학기에 취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학부 3학년 1학기부터 대학원 과목을 미리 이수할 수도 있다.

이에앞서 비슷한 연계교육과정 시행 계획을 밝힌 영남대는 오는 29일 대학원 정원 20% 범위에서 예비생 선발을 마치고 이들이 7학기를 마치는 내년 2학기에 최종 대상자를 성적 순위 상위 20%이내에서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영남대보다 1년 앞서 이 제도를 도입한 이화여대는 지난해 2학기에 4학기를 마친 학생을 대상으로 에비생을 선발해 올 2학기에 대상자를 최종 선발, 정원의 30% 범위내에서 대학원 과정에 진입시킬 예정이다.

◇ 기대효과와 논란 = 대학 입장에서 보면 우수학생 조기 선발과 대학원 정원의 안정적 확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기대된다. 연세대 김수일 대학원장이 “이 제도가 시행되면 점차 감소추세를 보이는 대학원의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힌 것도 이런 대목이다.

학생들로써도 수업연한 단축에 따른 조기 졸업과 진로 선택의 시기를 빨리 선택해 오는 유리한 점이 장점이다. 특히 영남대의 경우 학·석사 연계과정 이수 학생은 대학원 과정 입학금을 면제받고 입학과 동시에 지도교수를 배정받아 석사 1학기부터 연구학점을 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논란도 적지 않다. 이화여대 대학원 학생회의 경우 강의인원 초과, 교수부족, 연구여건 악화 등을 들어 제도 시행에 반대하는 입장. 학위 인플레나 남발을 우려하는 시각도 대학가에 공존하고 있는 실정.

교육부 역시 공식 입장을 밝힐 처지가 아니라면서도 제도 도입에 앞서 현행법 태두리에 어긋나지 않도록 대학들의 신중한 검토를 당부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학 석사 연계과정이 현행 법령 태두리에서 실시되려면 대학과 대학원의 수업연한을 학생 스스로 노력해 5년에 마치는 것은 가능하지만, 대학이 학사와 석사학위를 통합해 하나의 학위를 수여하거나 이를 매개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것은 ‘대학의 수업연한’이나 ‘학사학위 수여 기준‘ 조항 등에 당장 위배되는 만큼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

교육부 학술학사지원과 이걸우 과장은 “세부안이 접수되지 않아 대학들의 개별안을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현행법 테두리에서 새 제도를 도입하려면 관련법령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며 “학·석사과정을 하나의 과정으로 통합하거나 이를 전제로 한 신입생 선발 등은 법령 테두리를 벗어난다”고 말했다.

시험대에 오른 5년제 학 ·석사 연계과정이 대학가 주요 학제의 하나로 자리 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대학정책팀>

이일형 기자 (news@unn.net) | 입력 : 02-08-23 오전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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