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대학교육 정책 기능을 대폭 강화해 우수한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개발, 공급함으로써 관련기관으로부터 신뢰를 쌓아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같은 지적은 최근 대교협이 창립 20주년을 맞아 발간한「대학교육 제 116호」(2002년 3-4월호) 기념호에 수록된 것으로, 교육부 감사에 이어 지난 1월 이기준 회장의 발의로 시작된 자체 경영진단 실시 과정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대교협의 역대 회장과 주요 인사들이 특별기획과 좌담회 연사로 참여한 대학교육 기념호에서 국회 교육위원회 이재정 의원(민주)은 “대학의 자율적 경쟁을 위해서는 대학간 교류를 확대하고 자율적 경쟁을 위한 대학 정보의 완전 공개를 제도화해야 할 것”이라며 “대학평가도 양적 평가 방식에서 질적 평가를 할 수 있는 지표 개발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대학평가인증제가 정착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관 삼성 종합기술원 회장은 “대교협은 단순히 회원대학들의 이익대변 창구를 담당하는 역할을 벗어나 보다 개방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우리나라의 고등교육 발전과 관련된 정책 및 개선방안을 지속적으로 제시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상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은 “대학이 자기 통제를 통해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는데 유일한 대학자율협의기구인 대교협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으며 김성재 한국학술진흥재단이사장은 “대교협이 대학이 지식기반사회를 선도할 수 있도록 대학 개혁의 중지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교협의 현재와 미래」란 주제로 마련된 좌담회에서 윤형원 전 충남대 총장은 “대교협은 대학교육 정책 기능을 대폭 강화해 우수한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개발, 공급함으로써 관련기관으로부터 신뢰를 쌓아야한다”고 주문했다.
박영식 광운대 총장은 “권위주의 정권 시절인 80년대 대학간 자율 협의기구로서 대교협이 탄생된 것은 매우 진취적이고 개방적 조치의 결과로 한국고등교육사에 기록될만한 일”이라고 평가하고 “80년대 초만 하더라도 사무총장 선출에는 정부의 입김이 작용했으나 이후에는 누구의 간섭도 없이 자율적으로 사무총장을 선출해 교육부와 대교협 관계가 상호 협력하면서도 견제하는 관계로 전환되었다”고 회고했다.
국민의 정부 출범 후 대교협 회장직을 맡았던 현승일 의원(한나라당)은 “대교협의 국고 지원액은 현재 10억원도 안되는 형편”이라고 전제하고 “대학교육의 수월성 제고를 위한 대교협의 대학평가는 나름대로 기여해온 것이 사실이지만 평가결과를 교육당국이 활용하지 않고 정부는 정부대로 평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당국과의 불편한 관계를 꼬집었다.
이밖에도 윤형섭 호남대 총장은 “사학과 대교협은 정부에 대해 국고지원의 지속적 증액을 요구함과 아울러 이를 제도화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강구해야 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대교협은 오는 2일 오후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창립20주년 기념식을 갖고 ‘대학 패러다임 변화와 대학교육의 질 관리’를 주제로 국제세미나와 리셉션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