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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획) 대학가 10대 뉴스
-2001년도 결산 - 대학생 사회
(특집기획)2001년도 대학가 결산 : 대학생 사회 - 그들은 무엇을 꿈꾸는가?

2001년의 대학생. 그들의 모습을 한 마디로 단정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분명한 건 이념이나 사상 논쟁으로 밤을 지세고 강의실보다 술집 문화에 익숙했던 과거의 선배들과는 많이 달라져 있다는 것이다.

교육자치나 언론 개혁 등 대사회적 이슈에 정열을 쏟는 학생들도 있지만 인기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에 열광하고 각종 공모전에 적극 참여하는 매니아 그룹도 당당히 대학 사회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상 유래 없는 취업대란 속에 어학연수나 유학 행렬이 이어지는가 하면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도전의식으로 벤처 창업의 꿈을 키워가는 모습 속에서 우리는 그들의 고민과 도전, 시대 변화를 실감한다.

본지는 지난 호에 이어 두 번째로 2001년 대학가를 되돌아보는 특집 지면을 마련했다. <2001년 대학가 결산-대학생 사회>는 올 한 해 대학 현장을 누빈 취재기자들의 경험과 본지에 수록된 기사를 토대로 하되 학생들의 의식 흐름을 반영하는 10대 뉴스로 구성됐다. <편집자>

<2001년 대학생 사회 10대 뉴스>

(1) 등록금 '현물 납부' 저항

(2) 언론 개혁 촉구 연대

(3) 벤처 창업 열기 여전

(4) 유학, 어학 연수, 해외 인턴쉽 활발

(5) 공모전·경연대회 참가 봇물

(6) 방송·연예 스타 열풍

(7) 스포츠 관심도 집중/(7) 여론 형성도 디지털 시대

(8) 교육권 침해 논란

(9) 취업 대란 속 '중활' 새 풍속도

(10) 이념 퇴조로 학생회 무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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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등록금 '현물 납부' 저항

정부의 등록금 인상폭 5%선 억제 방침에도 불구, 신학기 대학가는 예년과 다름없이 등록금 인상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집회와 시위로 몸살을 앓았다. 특히 올해 대학가에는 전통적인 저항 수단인 대학본부 점거농성은 물론 등록금을 개·돼지·닭·쌀 등으로 대체하는 '현물납부 운동'이 새로운 저항 수단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으며, 정부의 교육재정 확대를 요구하는 토론과 1인 시위도 줄을 이었다.

(2) 언론 개혁 촉구 연대

범사회적인 언론 개혁 요구에 맞춰 전국대학신문기자연합(전대기련)은 물론 주요 대학의 신문방송학과 학생들을 주축으로 재벌언론 규탄과 비리사주 처벌, 왜곡보도 시정 요구 등의 집회와 시위가 이어졌다. 특히 전대기련은 조선일보 입사 거부 운동을 펼쳤으며 연세대와 고려대 학생들은 해당 대학의 이사장을 규탄하고 행사 참여를 봉쇄하는 등 기성 언론에 대한 도전과 문제제기 시각이 어느 해보다 뜨거웠다.

(3) 벤처 창업 열기 여전

고정관념의 틀을 탈피하고 창의적인 발상을 통해 새로운 세계에 도전하려는 대학생들의 의식 흐름이 벤처 창업의 열기로 이어졌다.

중기청에 따르면 2001년 현재 전국 대학(전문대 포함)에서 운영중인 창업관련 학과는 학부 과정의 경우 49개 대학 11개 학과에서 82개 강좌가, 대학원 과정은 5개 대학 3개 학과에 5개 강좌가 개설되었으며, 내년에는 건국대 부경대 서원대 등 6개 대학의 학부 및 대학원과정에서 5개 강좌가 개설될 예정이다. 대학생 창업동아리도 전국에 걸쳐 5백3개로, 회원만 해도 지난 1월보다 31%나 증가한 1천1백84명에 달해 대학생들의 창업 열기를 짐작케 했다.

(4) 유학, 어학 연수, 해외 인턴쉽 활발

교육의 질 저하와 공교육 위기 문제가 사회 이슈로 부각된 가운데 교육선진국에 대한 유학이나 어학 연수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현지 적응과 체험 학습 등을 담은 해외 인턴쉽 프로그램이 전국 주요 대학에 잇따라 도입돼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었으며 국제 감각을 갖춘 언어 능력과 실무 취득을 위한 강좌에 인파가 몰려 국제화 시대에 적응하려는 학생들의 의식 변화를 실감케 했다.

(5) 공모전·경연대회 참가 봇물

정부나 기업에서 주최하는 각종 공모전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 관심 대상도 다양해 대학가에는 모의 UN총회나 모의의회, 실전주식투자, 게임 경진대회, 창작로봇 경연대회, 애니메이션 및 비디오 영상 경진대회 등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에 걸쳐 학생들의 참여가 잇따랐다. 특히 본사가 자동차 매니아를 대상으로 주최한 슬라럼 경주 대회에는 새벽부터 참가학생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루는 등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 열기를 입증했다.

(6) 방송·연예 스타 열풍

상아탑의 고정 관념이 무너지면서 대학도 방송 연예계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각종 프로그램의 공급 또는 소재지가 되었으며 대학생의 방송 출연은 물론 동문 연예인들이 각종 학교 홍보 행사에 우선적으로 동원되는 등 대중화된 대학의 변화를 실감케했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특정 연예인을 우상으로 삼는 팬 클럽이 결성되거나 인기 스타일이 회자됐으며 개성 표현의 중요한 수단이 되기도 했다. 특별전형 등으로 대학에 입학하는 연예인도 늘었다.

(7) 스포츠 관심도 집중

아시안게임과 월드컵 유치 등 범사회적인 스포츠 열기에 발맞춰 특정 종목을 선호하는 동호인 모임이 생겨나는가 하면 스포츠를 통한 대학간 교류가 확대됐으며 월드컵조직위원회에 자원봉사를 신청한 사람 중 53%가 학생층일 만큼 스포츠에 대한 관심도가 크게 높아졌다.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원정 응원을 다니는 스포츠 매니아들의 열성 관전은 인터넷과 위성통신의 발달 및 국내 선수들의 해외 진출 러시에 힘입어 대학가를 응원 열기로 달구었다.

(8) 교육권 침해 논란

정치권에서 시작된 사립학교법 개정 움직임을 계기로 일부 분규 사학과 교권단체, 대학생들이 가세하면서 교육자치권 확보에 불을 당겼다. 특히 지난 7월 발표된 교육인적자원부의 교육여건 개선계획과 관련, 초등교원 수급 문제를 놓고 빚어진 교대생들의 집단 파업과 자퇴 결의 및 의료 분쟁의 여파로 야기된 한약학과 폐과 논란 등은 아직도 풀리지 않는 정책 당국의 숙제로 남게됐다.

(9) 취업 대란 속 '중활' 새 풍속도

경기 침체와 구조조정의 여파로 기업들이 채용을 기피하면서 대학가에는 IMF 이후 사상 유래없는 취업대란이 이어졌으며 휴학생과 취업 재수생은 물론 대학원 진학이나 유학을 택하는 등 진로 방향을 급선회하는 경향도 두드러졌다. 이중에는 정부와 관련기관에서 실시하는 중소 벤처기업에 참여해 취업 경험을 쌓고 진로를 모색하려는 이른바 '중활' 프로그램 신청자도 급증해 학생들의 어려움을 짐작케 했다.

(10) 이념 퇴조로 학생회 무관심

학생 자치를 책임질 총학생회 선거가 학생들의 관심 저조와 투표율 미달로 연기되는 사례가 빈번했으며 이념이나 정치에 무관심한 그룹들의 이탈로 이어졌다. 이같은 경향은 본지가 본석한 전국 1백92개 대학에 대한 총학생회 선거 결과에서도 반영됐으며 특히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 주요 대학에서도 비운동권 학생이 총학생장으로 선출되는 이변을 낳았다. <이일형 팀장>

이일형 기자 (news@unn.net) | 입력 : 01-12-14 오전 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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