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세종대 영화예술학과에 특별전형으로 입학한 윤미조(본명 장민경). 지난 1일 여의도에서 만난 그녀는 영화배우로 불리우기엔 아직도 쑥쓰러움을 감추지 못했지만 산소학번 답게 재기 발랄함과 프로 연기자로서의 당찬 구석도 엿보이는 새내기 대학생이다.
경기여고 1학년 재학 중 ‘여고괴담’으로 유명한 박기형 감독의 신작 ‘비밀’에 3천대 1의 경쟁을 뚫고 여주인공에 발탁된 그녀는 연기 경험이 없는데 대한 일반의 우려를 씻고 ‘눈빛이 살아있는, 무한한 가능성의 연기자’라는 찬사를 받으며 스크린에 데뷔했다.
그녀는 특히 원조교제가 당시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면서 정신적인 사랑에 초점을 둔 영화 ‘비밀’ 제작진의 의도에 맞춰, 아내와 이혼한 후 갈등을 겪는 30대 남자(김승우)와 초월적인 교감을 통해 순수한 사랑을 이어가는 소녀 연기를 훌륭히 소화해냈다는 평가다.
고등학교 때보다는 대학생활이 훨씬 자유롭다는 그녀는 같은 길을 가려는 친구나 선배들이 모여 공동의 화제로 공감대를 형성해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기쁘단다. 교정 곳곳에서 학생들이 스킨쉽도 나누고 자유롭게 사귀는 모습을 보면서 개방된 의식을 짐작한다는 그녀지만 정작 자신은 엄한 가정 분위기에서 자라 이성 교제에는 보수적이라고.
“애인이요? 아직 나이도 어리고 학생이잖아요. 책임질 수 있는 나이가 되면 생각해볼게요.”
빨려들 것 같은 맑고 커다란 눈매에 가냘픈 몸매가 매력적인 그녀는 현재 패션잡지 유행통신 등에서 사진 모델로 활동하며, 틈틈이 연기 수업을 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