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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 지상중계 2) 패러다임 변화와 대학 개혁
-. 사무엘 스미스(미국 워싱턴 주립 대학 명예총장)
-. 경쟁 살아 남는데는 교육 내용에 대한 질 보장이 관건
-. 민간 재정지원 확대 따라 대학도 비즈니스화 경향
본격적인 교육 경쟁 체제를 맞아 대학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교육 내용과 교육과정에 대한 질 보장이 관건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민간부문의 지원이 확대되면서 대학도 비지니스화되고 있으며, 변화의 시대를 맞아 교육 수요자에 맞는 교육체제로 전환하는 것이 대학의 피할 수 없는 대세로 전망됐다.

사무엘 스미스 미국 워싱턴 주립 대학 명예총장은 ‘패러다임의 변화와 대학개혁’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지난 20년간 미국 고등교육의 중요한 변화 요인을 △대학교육의 운영방식 △학생에 대한 개념 변화 △경쟁 환경과 지원 대상의 변화에서 찾고 “이러한 변화는 전국적으로 일어나고 있고 고등교육에 대한 높은 욕구 속에서 환경 전반에 걸쳐 급격하고 다양한 변화를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미스에 따르면 이제 미국이나 유럽지역 대학들은 대학교육이나 운영방식이 변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대학들은 없다는 것. 학생의 개념도 단순히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 대상에서 이젠 모든 개인이 국적이나 연령에 관계없이 잠재 학생으로 간주되고 있으며 미국대학들은 의식적으로 어떤 학생을 받을지 결정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는 것이다.

경쟁 환경도 변화돼 이제 학생들은 교육기관을 선택할 때 스스로 꼼꼼히 따져보고 고르며 교육기관의 질이 어떻게 보장되고 관리되는지 진지하게 고민하기 때문에 품질이 보장되지 않는 한 대학교육이 설 자리는 없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스미스는 이와관련 “오늘날 미국에서는 학력에 기반한 학위나 자격증 제도가 확산되고 있다”며 “아직 흔한 것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교육과정을 신청하기 이전에 자신의 학력이나 지식에 적합한 프로그램을 선택하려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그는 정부가 대학에 지원하는 예산 규모가 대학 운영비의 8~10%에 불과할만큼 축소되고 있는 반면 새로운 자금이 과거보다 2~3배 이상 민간부문에서부터 충당됨으로써 그들이 원하는 방식의 교육이 강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나 오라클 등의 기업에서 제공하는 학위 기반 교육 프로그램을 더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고 있다는 것.

이런 변화 원인에 대해 그는 지난 15년간 학생들의 변화를 관찰한 결과 △정보기술 발달에 따른 가치 변화 △정보 선택 방식의 변화 △학생들에 대한 개념 변화가 주요인으로 목격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학생들의 가치 변화에 대해 “그들은 컴퓨터나 인터넷 없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생각하지 못한다”며 “대부분의 학생들은 주판을 본 적도 없으며 다이얼 방식의 전화기를 사용해보지 못한 세대로 이는 정보 기술이 가져온 생각의 변화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정보 선택 방식의 변화에 대해 그는 “오늘날의 학생들은 과거 대량생산 방식의 정보가 전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그들은 어떤 정보가 전달될 때는 일상생활이나 경험에 적합한 방식으로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그는 “오늘날 학생들은 돈을 지불하는 고객화가 되어가고 있다“며 ”대학내에서는 우리 자신을 기업으로 간주하거나 대학 경영을 비지니스라고 말할 때 기분 나빠하는 사람들도 있으나 미국에서는 이사회에서 총장을 선출하고 대학마다 수십억달러의 예산을 쓰거나 커다란 캠퍼스, 노조, 각종 자문단을 운영해야 하므로 이같은 변화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오늘날 미국의 국립대학들은 온라인 교육이나 다양한 교육 훈련을 제공하는 사립대학들과 경쟁 관계에 직면해 있다“며 ”미국 국립대학들의 비즈니스화 경향은 지난 10년간 나타난 중요한 변화“라고 덧붙였다.

이일형 기자 (news@unn.net) | 입력 : 02-04-08 오후 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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