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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구성원 위기 인식 팽배, 대학 완전자율 한 목소리
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성원 여론 조사 결과(세부 사항)
1. 대학 현실에 대한 구성원 인식 정도

-. 대학 구성원 90% 이상, 대학 현실 ‘위기 상황’ 인식

-. 응답자 95.3%, ‘대학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 공감

의사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대학내 오피니언 리더 그룹 10명 가운데 9명은 국내 고등교육 현실에 대해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으며 한국대학신문이 연중기획으로 실시하는 ‘대학 경쟁력이 국가의 경쟁력’이라는 명제에 대부분 동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종합전문지 한국대학신문이 전국 1백93개 대학 및 전문대학 총장과 처장, 교수협의회장, 직원노조위원장, 총학생회장 등 대학내 오피니언 리더 8백31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 1일 ~ 20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대학 위기’를 논하는 시각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90.6%가 ‘다소(53.4%)’ 또는 ‘매우 심각한 상황(37.2%)’이라고 답했으며, '그저 그렇다(5.4%)'거나 ‘별로 위기 상황이 아니다(4.0%)’는 응답이 9.4%에 불과해 대학 현실에 대한 우려를 반영했다.

‘대학 경쟁력이 국가의 경쟁력’이라는 명제에 동의하는지를 묻는 설문에서는 응답자의 95.3%가 ‘매우(55.1%)’ 또는 ‘대체로 동의한다(40.2%)“고 답해 압도적인 다수를 차지했다.

2. 분야별 대학 여건에 대한 인식 정도

-. 구성원 절반 이상 대학 여건 미흡 크게 우려

-. 재정(81.5%)-경영(72.1%)-복지(68.5%)-연구(65.9%) 순 우려 커

교육, 연구, 행정, 재정, 경영, 복지 등 6개 분야에 대한 대학 여건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좋지 않다고 답했으며 특히 재정이나 경영여건이 미흡한데 대한 우려가 컸다.

먼저 교육여건에 대한 질문에는 긍정적인 반응(매우 또는 대체로 좋다는 의견)이 11.6%에 불과한 반면 부정적인 응답(별로 또는 대체로 좋지 않다는 의견)이 55.1%에 달했다. 보통이라고 응답한 대상자는 33.3%를 차지했다.

대학 재정과 경영여건에 대한 인식은 이보다 심해 재정여건의 경우 긍정적인 응답이 5.1%인 반면 부정적인 응답은 81.5%에 달해 구성원들이 대학의 재정 상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경영여건 역시 긍정적인 응답(5.4%)보다 부정적인 응답( 72.1%)이 크게 높아 현실적인 우려를 뒷받침했다.

이밖에 연구나 행정, 복지 분야 역시 이와 비슷해 연구여건의 경우 긍정적인 반응(10.5%) 보다 부정적인 응답(65.9%)이 높았으며, 행정여건 역시 긍정(9.1%)보다 부정적(60.8%) 시각이 높았다. 복지환경도 긍정적인 응답이 4.7%인 반면 부정적인 응답은 68.5%에 달했다.

우려의 시각이 큰 분야를 순서대로 나열하면 재정(81.5%)-경영(72.1%)-복지(68.5%)-연구(65.9%)-행정(60.8%)-교육(55.1%) 순의 응답 분포를 보였다.

3. 대학의 발전 정도를 보는 시각

-. 교육정보 인프라 평가 후한 반면 발전기금 확보 미흡 불만

대학의 자율성이나 운영상의 민주화와 같이 대학 발전과 관련이 깊은 문항들을 예시로 들어 의견을 구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 내외가 ‘별로’ 또는 ‘매우 좋지 않다’는 반응을 보여 부정적인 시각이 강했다. 특히 발전기금 확보나 미래 지향의 교육 방향에 대해 응답자의 우려가 커 대학들이 발전을 위해 해결해야 할 시급한 과제가 무엇인지를 짐작하게 했다.

△발전기금 확보 현황에 발전 정도를 묻는 의견에서는 응답자들의 78.2%가 ‘별로(43.3%)’ 또는 ‘매우 좋지 않다(34.9%)’고 답해 ‘긍정적인 시각(10.5%)’과 ‘보통(14.5%)’이라는 응답을 크게 앞섰다.

△미래 지향의 교육 방향에 대한 의견을 구한 결과 역시 부정적인 시각(52.5%)이 긍정적인 시각(13.5%)를 크게 앞섰다.

△대학 운영의 민주화 역시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아 운영이 민주화되었다고 보는 시각이 22.2%인 반면 그렇지 않다고 보는 시각이 53.1에 달했으며, △대학의 특성화와 다양화에 대한 견해 역시 긍정적인 시각(16.1%)보다 부정적인 시각(51.4%)이 많아 대학 교육의 현주소를 짐작케했다.

이밖에 △대학의 자율성 정도를 보는 견해에는 16.4%가 긍정적인 시각을 보인반면 49.1%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구성원의 관심과 참여도에서도 긍정(18.9%)보다 부정(46.2%)이, △사회봉사와 참여도 역시 긍정(15.6%)보다 부정(45.9%)이 각각 앞섰다. 다만 △교육정보인프라부문에 대한 시각에서는 긍정(23.3%)과 부정(38.9%)의 시각이 상대적으로 적어 정부와 대학의 노력이 일정부분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4. 대학 경쟁력의 분야별 인식 정도

-.교육·행정 여건 덜하고 재정· 경영 여건 ‘열악’ 인식

대학들의 경쟁력 정도를 묻는 분야별 항목에서도 응답자의 절반 내외가 부정적인 시각을 보인 가운데 6개 영역 중 대학교육과 행정 수준이 상대적으로 불만이 덜한 반면 대학 재정 수준이나 경영 수준에 대해서는 부정적 시각이 높았다.

긍정적인 답변이 10%를 밑도는 가운데 대학의 교육수준에 대한 경쟁력 정도는 긍정적인 응답이 12.1%, 부정적인 응답이 47.8%를 차지했으며 대학 행정 수준 역시 긍정(11.1%)보다 부정(49.5%) 답변이 많았다. 특히 대학재정 수준은 긍정적인 답변이 4.3%에 불과한 반면 부정적인 인식이 78.2%에 달해 앞서 설펴본 분야별 여건 조사와 비슷한 시각을 보였다.

이밖에도 부정적인 응답 분포가 높은 항목은 대학 경영 수준(66.9%)-대학 복지 수준(65.3%)-대학연구수준(58.4%)의 순이었다.

5. 대학 경쟁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 인재 활용도 긍정 시각, 재단이나 정부 지원 불만 커

재단이나 정부의 지원 정도 등 대학 경쟁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예시한 설문 결과 기업의 인재 활용도나 사회적인 관심과 참여도 항목에서는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시각이 높았던 반면 재단이나 정부의 지원 정도에서는 부정적인 시각이 압도적으로 많아 대조됐다.

재단의 기여 정도를 묻는 항목에서 응답자의 67.8%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긍정적인 시각은 7.5%에 불과했다. 정부의 지원 정도에 대한 시각 역시 비슷해 66.9%가 부정적인 시각을 보인 반면 긍정적인 시각은 9.1%에 불과했다.

법률이나 제도 방향 역시 대학 경쟁력에 그다지 좋은 영향을 주고 있지 않아 63.7%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언론의 교육보도 경향에 대한 의견도 대학 경쟁력에 도움이 된다는 반응(6.5%)보다 부정적인 반응(58.9%)이 크게 높아 주목됐다.

6. 8개 집단의 경쟁력 평가 시각

-. 집단별 경쟁력은 총장-교수-학생 순 우세, 정치권과 정책당국 불신 커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대학 경쟁력 강화와 연관되는 재단, 총장, 교수, 학생, 정책당국, 정치권, 동문회, 시민단체 등 8개 단체 또는 직책을 수행하는 집단별 경쟁력 평가도 포함돼 이들을 보는 구성원들의 시각이 반영됐다.

조사 결과 응답자들은 우선 8개 집단 모두 집단별 경쟁력 평가에서 긍정 보다는 부정적인 응답이 우세했으나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높다고 평가한 집단은 총장이 26.6%로 가장 높았으며, 교수(20%), 학생(19%), 시민단체(16.1%)가 뒤를 이었다.

반면 정치권(1.1%)이나 정책당국(5.1%)의 경쟁력은 최하위로 나타나 대학 구성원들의 불신 정도를 반영했으며 재단(12.6%)이나 동문회(13.1%) 역시 저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대학이 배출하는 인재에 대한 만족도를 스스로 매기도록 한 결과 ‘매우 또는 대체로 만족한다’는 의견이 전체의 15.1%인 반면 ‘대체로 또는 매우 불만족한다’는 의견은 38.8%로 나타나 대학 스스로 인재 육성에 대한 만족도가 적다는 현실을 반영했다.

이일형 기자 (news@unn.net) | 입력 : 02-06-03 오전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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