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공계 위기와 대책 = 경북대 박찬석 총장은 “학생들의 이공계 기피 원인은 교육정책의 부재와 졸업생들의 사회적 박탈감이 주 원인”이라며 “과학기술정책이 국정의 주요 부분에 영향을 미치므로 전체 시스템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차원에서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총장에 따르면 대학입시에서 교차지원이 허용되고 쉬운 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교육정책이 이같은 결과를 낳았으며 뿌리 깊은 사농공상의 잘못된 사회 통념이나 업종별 임금격차, 과학기술주기가 짧아짐으로써 발생하는 고용 안정성 저하도 기피 원인이라는 것.
박총장은 이를 위해 이공계 인력 양성을 국가의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정부의 비전제시와 지방의 인력수요 창출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있어야 할 것으로 진단했다. 특히 이공계 인력의 질 제고를 위해 해외 우수 인력 유치나 사기 진작, 창의적 인력 양성체제 구축과 이공계 교육 내실화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
박총장은 교차지원 억제를 통한 우수 이공계 학생 선발과 공로연금제처럼 우수 학생을 이공계 학부로 끌어들이기 위한 유인책 개발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이공계 학생 30%를 장학생으로 선발하고, 대학원생에게는 생활비를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 대학재정 확보 방안 = 엄영석 동아대 총장은 “대학의 재정문제는 학생들의 등록금 수입 감소가 원인”이라며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과 대학의 자구 노력 수립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엄총장에 따르면 대학재정난 해소를 위해 정부가 고등교육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현행 사립대학 예산의 4.2%에 이르는 국고보조금을 적어도 10%까지는 단기간에 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엄총장은 또 “대학 재정운영의 효율화를 위한 자구책도 필요하다”며, “대학도 이제 소위 “Zero Base" 예산 방법을 도입해 사업 하나 하나의 정당성을 따지는 예산편성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엄총장은 특히 대학행정도 개혁해 인건비 상승을 억제하는 과제와 관리행정의 효율화를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대학 인프라에 대한 막대한 투자를 감안해 사회교육원의 활성화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엄총장은 “앞으로 학생 수의 격감과 경쟁의 심화로 인한 대학 재정난을 해결하기 위한 대학들의 자구노력에 대해 정부는 규제를 완화하고, 자율성을 최대한 부여해야 하며 기여입학제 도입이나 벤처기업 투자 및 기업형 대학 설립도 고려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 지방대 위기 구조와 생존 전략=윤덕홍 대구대 총장은 “지방대학의 위기는 과도한 수도권 집중과 지방의 공동화에 따른 구조적 모순의 결과”라며 “지방대학의 위기는 대학만의 문제가 아닌 지방 경제와 지방문화의 위기를 낳아 지역간 균형발전을 저해해 국가경쟁력 위기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총장은 특히 “지방대 위기는 지역발전 저해를 가져와 위기를 초래하는 구조적 악순환의 고리를 단절해야 하며 이를 위해 ‘지방 살리기’를 위한 총체적 프로그램과 ‘지방분권 특별법’(가칭)의 제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윤 총장은 또 지방대학 육성을 위한 제도적 접근으로 적극적인 지역 인재 유치 노력과 지역인재할당제 도입 및 지방에서의 일자리 창출 노력을 강조하고,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은 물론 지방대학 육성과 관련한 중요한 정책을 심의하기 위해 대통령 직속으로 ‘지방대학육성위원회’ 설치와 ‘지방대학육성특별회계’ 도입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윤총장은 그러나 지방대 위기에 대한 국민적 우려와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공감대를 확보하고 있음에도 국회에 계류돼 있는 ‘지방대학육성을위한특별법”이 지연되고 있는데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