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99..... 대학가 10대 뉴스 다사다난했던 99년을 마무리하면서 본지는 올해 대학가 전 영역에 걸쳐 두드러진 이슈를 중 심으로 대학가 10대 뉴스를 자체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10대 뉴스는 본사 취재팀 전 기 자가 대학 현장과 각종 교육 단체를 출입하면서 관련 구성원이 몸소 피부로 느끼고 체험해온 각종 사건과 이슈 가운데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사안을 중심으로 정리했다 <편집자 >
● '두뇌한국 21(BK 21)' 사업 대학가 논란
교육부가 국제 경쟁력을 갖춘 고급인력을 양성한다는 취지로 추진한 '두뇌한국(BK) 21' 사 업이 올해 대학가에 가장 큰 관심을 불러 모았던 대표적인 사업으로 평가됐다. BK 21 시행 으로 선택된 대학의 경우 학사제도 운용의 틀이 획기적으로 바뀌는 한편 '선택과 집중'의 원칙, 사업 진행과정의 민주성 여부, 선정 결과의 공정성 의혹 등 대학가의 논란이 무성했으며 급기야는 '4·19 이후 최초의 교수 거리 시위'라는 진기록을 낳기도했다.
● 대학 구조조정 열기-교수업적평가제, 연봉제 도입 잇따라
각 대학이 잇따라 도입한 교수업적평가제와 연봉제 시행이 올 한해 교수사회 변화를 주도했
다. 강의준비를 철저히 하고, 학생지도에 적극성을 띄는 등 긍정적인 면이두드러지기도 하 지만 냉소주의가 교수사회에 만연하는 부작용도 만만찮았던 한해. 이와함께 상반기에는 구 조조정과 팀제 도입을 둘러싼 대학과 노조의 갈등으로 각 대학이 큰 몸살을 알았으며 재단 과 보직교수 직원 학생간 불협화음이 연출되기도 했다.
● 사립학교법·고등교육법, '개악' 파문
지난 8월 사립학교법, 고등교육법 등 교육관계법 개정안이 국회 교육위원회를 통과하자 사교련, 국교협, 민교협 등 교수단체와 교육관련 시민단체는 "국회가 사학집단의 이익을 대변 하기 위해 교육법을 개악했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특히 사립학교법 개정안의 임시이사 임 기제한 조항과 관련, 해당대학의 교수들은 차기 총선에서 개정안 통과 주역 의원들의 낙선
운동을 벌이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해 파장은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 캠퍼스 벤처 창업열기
정부의 벤처창업지원 육성책에 따라 현직 교수·연구원의 창업이 줄을 이었으며, 창업동아 리를 발판으로 회사를 차린 대학생 사장들이 크게 늘어난 한해였다. 캠퍼스 창업이 늘어나
면서 각 대학에서는 관련 규정을 마련하는데 고심하고 있으며, 실용학문을중시한 커리큘럼보강에도 나서는 등 벤처 창업 열기가 대학가 신풍속도로 자리잡은 한해였다. 특히 이같은 열기는 재벌의 구조조정과 한국경제구도의 변화에 따라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 광범위한 교수 비리 위험 수위
99년은 비리 교수들의 구속 소식이 잠시도 쉴 틈 없이 지속된 한 해였다.자녀의 병역면제 댓가로 뇌물을 공여하는가 하면 의료기기 납품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아 조선대 총장과 연세대 교수가 구속됐고 한양대 5명을 비롯해 건설사로부터 뇌물을 받은 교수 46명의 명단이 공 개되는가 하면 음대 입시부정으로 10여명의 교수들이 계좌추적 당하는 꼴불견도 겪었다. 올 해 4년제 대학 중 구속된 교수가 가장 많은 대학은 연세대.
● 사활 건 대학 홍보전 가열
교육시장 개방과 대입정원 감소를 의식한 대학들의 홍보전이 어느 해보다 치열했다. 특히 특성화와 경쟁 지향의 교육정책, BK 21 시행 등으로 대학개혁에 몸살을 앓아온 각 대학이우수 두뇌 유치와 이미지 개선을 위해 총력전을 전개해 신문이나 방송매체는 물론 대학정보 박람회, 대학별 설명회 등에 적극 나서는 한편 심지어는 지하철 내·외부에 설치된 벽면광 고까지 게재하며 학생과 일반의 관심을 적극 유도했다.
● 대학 실험실 안전대책 수면 위 부상
지난 9월 서울대 공학관 실험실이 폭발, 3명의 생명을 앗아간 사건을 계기로 그 동안 방치 되다시피 한 각 대학의 실험실 안전문제가 수면위로 떠올랐다. 더욱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교육부가 전국 국립대 실험실 안전상태를 점검한 결과 대부분의 대학이 서울대의 경우와 같은 사고가능성을 안고 있음이 드러났다. 이번 사건은 안전불감증과 예산부족이 부른 총체적인 인재라는 점에서 대학가에 경종을 울렸다.
● 총장 선출 재단 운영 둘러싼 분규 대학 잇따라
총장선출을 둘러싸고 재단이사회와 마찰을 빚으면서 성신여대 한일장신대등에서는 '1대학2총장'이 등장, 극심한 학내 분규를 겪었다. 성신여대의 경우 내분이 장기화되면서 공권력이 투입되고 고소·고발사건으로 비화되기도 했으며. 총장선출 방법을 놓고 논란이 일었던 조 선대는 교수·직원·학생 등 구성원들이 투표권을 행사, 총장후보를 선출하기도 했다. 99년국정감사에서는 재단비리와 관련, 분규대학으로 지목된 9개 대학의 청문회도 개최됐다.
● 총학생회 비운동권 열풍, 연세대 여대생 후보 당선
전국 대학 총학생회 선거 실시 결과 지난해 당선율이 30%에 불과했던 비운동권 후보들이 4년제 대학 중 서울대를 비롯, 60여개 대학에서 당선돼 내년도 학생활동의 방향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기존 한총련 핵심 대학들의 총학생회 선거에서는 투표율 미달로연장투표를 실시 하거나 부정선거 시비 등으로 만신창이가 되기도 했으며 연세대 총학생회장 선거에서는 개 교 이래 처음으로 여성 후보가 당선돼 이채를 띄었다.
● 본사 인터넷 전자신문 대학정보전달 매체로 각광
본사 인터넷 전자신문(unn.net)이 올 들어 대학정책과 사회 학술 정보를 망라하는 데이터베 이스 운용과 실시간 기사 전송 서비스 체제로 월 평균 방문자수가 6만여명, 히트건수가 60만건에 달하는 등 올 한해 대학가 정보 전달 매체로 각광을 받았다. 특히 미국에 본사를 둔 아르파넷이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의 분야별 1백대 인기순위 사이트 집계 결과 본사 인터넷 사이트가 유수 일간매체와 경쟁, 당당히 30위안에 드는 저력을 과시해인기도를 입증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