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성장 위주의 교육 정책이 질 관리와 내실화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는데다 학생수 감소 등으로 한정적인 재원을 운영해야 하는 대학으로서는 정부는 물론 공신력 있는 기관이나 단체 평가가 재정지원이나 교육 질에 대한 ‘인정’ 개념으로 이어지는 통념을 뛰어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대학사회를 관통하는 ‘평가 열기’ 이면에는 문제점도 적지 많다.
평가 주체나 방식을 놓고 벌어지는 논란은 물론 활용 방안에 대한 이견도 속출하고 있다. 수요자 욕구는 해가 갈수록 다양화되고 있으나 국제 기준에 맞는 평가 시스템을 개발하거나 연구하고 대안을 내는 집단은 좀처럼 찾기 어려운 것도 현실이다.
지난 5월 28일 창립된 한국대학평가학회는 바로 이같은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이현청 회장을 지난 26일 만나 9월 공청회 준비와 평가체제 전반에 대해 소견을 청취했다.
- 한국대학평가학회 창립 배경과 방향은?
“국제 기준에 맞는 평가 시스템을 개발하거나 이를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대안을 제시하자는 취지에 공감하는 평가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이 계기가 됐으며, 기본 방향은 국내외 평가기구와 연대해 적절한 역할 분담과 표준화 작업을 이루는데 초석이 되자는 생각이다.”
- 어떻게 연대하겠다는 것인가?
“우선은 한국공학교육인증원이나 한국의학교육평가인정원원 등 국내 평가기관과 역할분담체제를 구축해 중복 평가에 따른 평가 대상 기관의 부담을 덜어주는 일이 시급하다.
다음으로는 대교협 평가지원부와 협력해 평가시스템을 국제 기준에 맞추고 CHEA(미국), UAPBE(아태지역), NOOSR(호주), NARIC(유럽) 등 국제 수준의 평가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학점이나 평가 결과 상호 인정 등 폭넓은 협력체제 구축을 강화해 나갈 생각이다.”
- 9월 중 공청회가 예정된 것으로 아는데.
“평가에 대해 일반은 물론 대학사회도 이해가 충분치 못한 만큼 우선 9~10월에 3차례의 공청회를 통해 평가의 목적과 방향을 공론화하고, 평가 대상 분야 선정과 계열별 표준 평가 편람 작업 등을 거쳐 합리적인 시행절차와 결과 활용 방안에 대한 대안을 낼 생각이다.”
- 고등교육계의 평가 추세와 향후 방향에 대해 한 말씀.
“세계 추세를 보면 분야별 또는 지역별로 평가체제를 연계, 강화하고 있는 만큼 당장 우리도 한·중·일 간 평가 네트워킹 구축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할 필요가 있다.
한국대학평가학회는 특히 1,2년 내에 유네스코 본부와 각국 위원회 등 국제기구와 연대해 위상을 높이고 한글과 영문으로 된 국제 수준의 저널을 만들어 각국에 있는 평가 전문가들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평가 표준화 지침서를 제공하는 역할도 담당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