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관심은 특히 김 비서실장이 참여정부 초반 논란이 된 '코드 인사' 시비에서 벗어나 노무현 대통령의 외연을 확장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부총리 등 내각의 중책에 재기용되리라는 시각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실제로 김 비서실장은 지난 1년 6개월 동안 보수적인 인사들도 두루 만나 노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진의를 알리는 등 청와대 내에 진보와 보수의 가교역할을 맡아왔다는 평가를 받아 왔으며, 학계 인사와 접촉하면서는 사회 통합과 단결을 유난히 강조해 왔다는 점에서 난마처럼 얽힌 교육 문제를 푸는데 적임자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특히 내년 5월 열리는 지방선거체제 조기 전환과 관련, 경기도지사 출마에 의욕을 보이고 있는 김진표 교육부총리가 오는 10~11월경 사퇴하고, 김 비서실장이 그 자리에 앉는 수순을 점치는 분위기이다.
그러나 김 비서실장이 교육부 수장을 맡는 데는 부담스런 측면도 여전히 남아있다.
김 비서실장이 연세대 총장 재직 시절 기여입학제 허용 발언 등으로 교육 시민단체와는 대립 각을 보여 온데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 직을 수행하면서 교육계에 보수 시각을 대변해 왔다는 점에서 사립학교법과 대학개혁 등 교육 현안에 대한 조정자로서의 역할에 지장을 받지 않겠느냐는 지적들이 그것이다. 기왕에 노대통령이 김 비서실장의 거취를 배려한다면 본인의 전공이나 능력 정도를 감안할 때 교육부쪽보다는 과학기술부쪽을 선택하도록 하지 않겠느냐는 시각도 이런 이유에서다.
교육부 고위 관계자들은 특히 김진표 교육부총리가 취임 초부터 최소한 1년 임기는 채우겠다는 의지를 보여왔고 대과없이 교육정책을 수행하고 있는 마당에 국정감사 기간인 10-11월에 김 비서실장만 배려하는 전관예우식 개각을 단행할 경우 김부총리는 사실상 문책성 인사로 비춰져 어떻게 지방선거에 출마하겠느냐는 것.
때문에 청와대와 정치권 일부에서는 노대통령이 김 비서실장의 다양한 인맥 관계와 찬화력 등을 고려, 오는 10월경 공석으로 있는 주미대사 자리에 전격 발탁하리라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김우식 비서실장은 이와관련, 지난 19일 오전 청와대 출입기자간담회에서 퇴임 후 거취를 묻는 질문에 “제가 9월 달에 2주는 미국을 가서 몇 군대 돌아볼 데가 있다”며 “몇 군데 돌아보고 그 이후는 (거취에 대해) 이제 아시게 될 것”이라고 말해 묘한 뉘앙스를 풍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