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총장은 교육부 무용론으로까지 표현된 본인의 발언 기사(본지 온라인 unn.net 11월 10일자)에 대해서는 “의도가 잘못 전달됐다”고 부담스러워 하면서도 “교육부가 대학 학생선발권을 놓고 법령으로까지 규제하려 드는 지금의 현실은 대학의 자율성과 유연성을 크게 떨어뜨린다는 점에서 적절치 않다”며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 정부 지원은 한 푼도 안 받을테니 간여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하신 것으로 들었는데.
“사실이다. 들어서 아시겠지만 교육부는 규제가 별로 없다고 했지만 실제 일선 현장에서는 사소한 문제까지도 교육부가 실감은 못하지만 여러 가지 규제를 받고 있어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생각이다.
그러나 그날 분위기는 대학들이 자율성 확대를 요구하면서도 정부 지원은 대폭 늘려달라고 요청하는 자리가 돼 차라리 능력이나 재정 형편이 되는 대학은 설사 지원을 받지 않더라도 대학이 알아서 하도록 직·간접적인 규제나 통제를 없애야 한다는 것이 본 뜻이었다. 대학에 따라서는 정부가 일률적인 규제를 할 것이 아니라 선택적인 정책도 펴야 할 것이다.”
-.정부가 대학정책을 선택적으로 적용하라는 것은 무슨 뜻인가?
“교육부도 한정된 재원을 분배하는 관계로 정책 추진에 고민이 많을 것이므로 예를 들자면 정부 지원을 받지 않는 대학은 세부사항까지 일일이 간섭하지 말고 학생선발권이든 본고사든 학교가 알아서 선택하도록 하되 윤리적인 기준이나 평가를 대학 스스로 엄정하게 적용해 사회적으로 검증을 받도록 하면 될 것이다.
가령 기여입학제만 하더라도 도덕성이나 윤리적인 기준, 소수 몇 개 대학에 자금이 집중된다는 우려 때문에 반대 여론이 높은데 기여입학제를 도입하는 대학은 정부가 지원을 하지 않는 대신 윤리적으로 엄정히 평가받도록 하고 대신 어려운 다른 대학에 그만큼의 혜택이 더 돌아가도록 정책을 펼 수도 있을 것이다.”
-.교육부 무용론으로까지 확대된 기사 내용은 부담스러우신가?
“대학 자율권을 확대해 달라는 취지는 맞지만 나는 기본적으로 교육부 무용론자는 아니다. 교육부도 나름대로 고민이 많고 아직도 여러 가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데 공감한다. 다만 정부가 대학 학생선발권을 놓고 법령으로까지 규제하려 드는 지금의 현실은 대학의 자율성과 유연성을 크게 떨어뜨린다는 점에서 적절치 않다고 여기고 있다.”
-. 많지는 않아도 이화여대 역시 정부 지원의 혜택을 보고 있지 않나?
“어느 정도 지원을 받기는 했지만 지난 3년간 교육부에서 받은 지원자금은 사립대 전체 평균인 4%에도 못 미치는 2.5%에 불과하다. 그마저도 프로젝트나 연구 수행 목적으로 받아 세부 항목까지 이미 결정돼 학교경영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자금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 이화여대는 그래도 국내 사립대학 가운데는 가장 적립금이 많이 모인 것으로 아는데.
“적립금이 많다는 보도는 알고 있지만 건물 신축 기금이나 장학기금 등 학교 발전을 위해 그간 모두가 나서 한푼 두푼 피땀을 흘려 마련한 것이다. 마치 세간에는 학생들의 등록금을 올려 기금을 마련한 것처럼 잘못 알려졌는데 우리 학교 등록금 환원율은 1백24%나 되고 학생들의 등록금 의존 비율을 점차 축소해 혜택이 학생들에게 더 돌아가도록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