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에서 개최하는 '2001년도 하계 대학총장 세미나 및 임시총회'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 세미나가 주목되는 이유는 먼저 대학가 최대 현안으로 등장한
국립대발전계획과 사립학교법 개정 문제로 총장들의 토론이 어느 때 보다
활발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한완상 부총리와 대담의 자리도 마련돼 현안
문제를 놓고 격론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국·공립대 현안인 국립대 발전 계획은 각 대학이 자체 시안을 만들어
지난달까지 교육부에 제출한 상태. 그러나 개별 대학의 교수들은 물론
직원 학생들의 계획 철회 요구가 어느 때 보다 거세 총장회의에서 어떤
방식으로 여론이 모아질지 주목된다.
사립학교법 개정 시안을 둘러싼 협의과정도 주목거리. 특히
한국사립대학교총장협의회는 그간 몇 차례 회장단 회의와 성명을 통해
국회에 제출돼 있는 민주당의 개정안이 △사학 운영의 고유 권한을 침해해
사학이 끊임없는 갈등과 투쟁의 장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으며 △사학의
책임있는 운영을 어렵게 하는 등 문제점이 많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이번
세미나에서 시안 마련을 위한 구체안을 협의하겠다는 입장.
협의회는 특히 고등교육법을 개정해 △교수회의를 법정 기구화하고
△교수회의를 추천을 받은 사람을 감사 및 교원인사위원회 교원징계위원회
위원으로 위촉하는 것은 문제의 소지가 많다며, 사학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면서도 비리가 있는 사학을 엄중히 처벌하는 방안을 담은 시안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또 해마다 학생들의 어학연수나 배낭여행 등이
급증하고 있는 현실에서 해외 문화체험과 교류 확대는 물론 외국 대학과의
공동 학위 취득까지 가능한 1석 3조의 [국제인턴쉽 프로그램 도입 방안]이
총장들의 발의로 채택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빠르면 오는 9월부터 국내 4-5개 대학과 미국의 6개 대학에 우선 도입될
것으로 보이는 [국제 인턴쉽 프로그램]은 국내 대학에서 1∼2년의 학문
과정을 거친 학생이 외국 대학 3∼4학년에 인턴 과정으로 편입해 상호
학점을 인정하고 교류 장벽을 제거해 공동 학위까지 가능토록 하는 것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대교협은 이와 관련 지난 4월 이사회에서 이 문제에 대한 의견 접근을
보았으며 각 대학의 여론 수렴과 참여 희망 의사를 받은 결과 현재 국내
84개 대학이 연차적으로 이 프로그램에 참여를 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도 이번 세미나에서는 '지식정보화 시대의 인적자원 개발'과
'남북한 대학교류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김재철 한국무역협회회장과
박제규 전 통일부장관이 각각 연사로 초대됐으며, 분과토의에서는
△대학교육과정개혁(김우식 연세대 총장) △산학연 활성화 방안(이수오
창원대 총장) △대학재정의 효율화 및 확보 방안(박강수 배제대 총장)
등의 주제 발표와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