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군현(李君賢) 의원은 "김 후보자는 교수시절 현정부의 교육정책을 비판했으나 부총리로 지명된 이후에는 달라졌다"면서 "학자적 소신을 접고 청와대의 눈치를 보고 있다는게 많은 국민의 우려"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고교평준화, 자립형 사립고 확대, 사학의 자율성 규제, 수능 총점정보공개 등 4개 교육현안에 대한 김 후보자의 입장 변화를 조목조목 제시하며 "소신이 달라진 이유를 설명하라"고 추궁했다.
그는 특히 후보자가 되기 전에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는 김 후보자의 답변에 "노 대통령이 소신을 꺾으라고 했느냐"고 몰아붙였다.
같은 당 이주호(李周浩) 의원도 "평소 소신과 배치되는 참여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해 부총리 지명후 기본방향에서 일치한다고 했다"면서 "지금도 이 생각에 변함이 없느냐"고 물었다.
반면 열린우리당 유기홍(柳基洪) 의원은 "학자시절 논문의 일부 구절을 따서 이렇다 저렇다 상반된 평가를 하고 소신이 변했다고 하는 것은 사견을 반영해서 새 논문을 쓰는 것"이라며 김 후보자에 대한 방어막을 폈다.
김 후보자는 "(교수시절 생각과 현정부 교육정책이 일치한다는 입장은) 기본적인 방향에서 그렇다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100% 그런가, 0% 그런가 라고 물으면 말하기가 어렵다"고 답변했다.
그는 이어 "(일부 의원들이) 제가 소신을 꺾었다는 전제로 질문을 하고 있지만 제 책을 보면 (과거에도) 평준화에 반대하지 않았고, 보완해야 한다는 것이 일관적인 생각이었다"고 반박했다.
청문회에서는 또 김 후보자가 앞서 국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서의 '베끼기'도 논란이 됐다.
한나라당 주호영(朱豪英) 의원은 "불과 얼마전에 김병준(金秉準) 전 교육부총리가 논문표절 의혹으로 사임했는데 후보자의 서면답변서에는 김 전 부총리의 답변과 똑같은 부분이 6곳이나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의원들의 서면질의가 500여개에 달하고 짧은 시간에 준비를 해야 했기 때문에 (교육부) 실무자들의 도움을 받다보니 그렇게 됐다"면서 "잘못됐다고 생각하고 사과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