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기업 경영이 한 국가의 운명에 끼치는 폐해는 현재 IMF 관리체제 아래 놓여 있는
우리의 실정이 보여주듯 실로 막중하다. 재벌 원조의 나라 독일도 비교적 최근에 바로 이 같은 대기업의 최고경영진으로 말미암아 경제가 위태로웠던 적이 있다. 이때 이들 최고 경 영인들을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퇴진론을 펼쳤던 책이 번역되어 나왔다. 독일 기업, 극히 대기업의 경영 시스템은 매우 독특하다. 결정을 내리는 최고경영진과 이들 을 선임하고 감독하는 감사회로 이분되어 있다. 문제는 이들의 기능이 의도대로 행해지지 않고 지나친 동료 의식으로 폐쇄성을 띨 때 일어난다. 이 책의 저자인 귄터 오거(주형재 옮 김)는 독일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약 2백명의 이 '거물들의 서클'을 신랄하게 고발하고 있다.
한국의 오너 경영인이건 서구의 전문 경영인이건 이 계층은 사회적으로 큰 책임이 요구되는
집단인 점에서 비록 토양은 다르지만 전문 경영인의 경영 행태를 날카롭게 파헤친 저자의 작품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다. 이 책을 통해 현재 한국 언론의 조명을 받고 있는 소
액 주주 활동, 사외이사제 등에 대한 난상을 정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최고경영인 활동과 기업 내부의 흐름에 대해 매우 실감나는 정보를 접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도서출판 고원값 9천5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