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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개혁과 연봉은 비례하는가
그간 '공공연한 비밀'이었던 각 대학의 연봉 현황이 지면을 통해 알려지면서 각 대학가의 반 응이 제각각이다.(본지 366호 참조)

조사 대상 학교 가운데 하위권을 형성한 대학들의 반응은 예상대로다. 대학당국은 의기소침 해 있는 반면 노동조합을 비롯한 직원들은 반색하는 분위기다. 기실 언론을 통해 내년도 임 금 인상의 빌미가 공식적으로 제공된 셈이니 당연한 반응일게다. 당장 몇몇 대학에서 내년 도 임금을, 동결을 거듭해온 예년의 경우와 달리 10% 인상키로 했다는 전언이 그 예다.

그러나 이와는 반대의 경우도 있다. 바로 상위권에 거명된 대학들이 그렇다.

성신여대 민태희 노조위원장은 "올해의 경우 임금인상은 이야기조차 꺼내지 못하는 분위기" 라며 "당장 '많이 받고 있지 않느냐'는 식의 발언들이 학내에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연 봉 상위권에 이름이 오르내린 대학들에게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반응이다.

일부 관계자 외에는 그간 비밀에 부쳐왔던 사항이 공식 거론된 것이니 만큼 그 파장이 적다 면 오히려 이상한 일이다.

그러나 그 파장 가운데 바람직 하지 못한 현상까지 덧붙여지는 것에 이르러서는 담당기자로 서 우려스러움을 표시할 밖에 도리가 없다. 일각에서 제기된, 또는 잠재된 입장을 간단히 말한다면 대학개혁과 연봉을 대비시켜 대학을 서열화시키려 든다는 것이다.

"어려운 살림에 대학구성원들이 합심을 해 대학개혁을 추진 중인데 연봉 관련 내용이 기사 화 됨에 따라 구성원들이 크게 낙담하고 있다. 살림살이가 어렵다는 것이 구성원들의 대학 개혁 의지까지 꺽어놓는 결과로 이어진다면 더 안타까운 일이지 않겠느냐"

숙명여대 조무석 기획처장의 말처럼 어려운 살림살이가 대학을 개혁하겠다는 의지까지 발목 을 잡아서는 곤란한 일이다.

그간 정부당국이나 교육관련 기관들이 대학서열화에 민감한 알르지 반응까지 보이며 완강히 반대의사를 표해왔지만 대학 안팎 곳곳에서 대학 서열을 규정지어 온 것이 사실이다. 그리 고 이러한 가운데 대학개혁이라는 명제까지 연봉으로 서열화 짓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일 임에 틀림이 없다.

대학개혁은, 살림살이의 규모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여건을 얼마나 효율적이고, 그 리고 교육적으로 개혁의지를 갖고 추진하느냐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대학개혁을 위해 분투하고 있는 모든 대학구성원에게 박수를 보낸다.

이승호 기자 (news@unn.net) | 입력 : 01-08-28 오후 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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