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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구조개혁안 팽팽한 신경전
학교 측 ‘재고 여지없다’ VS 동문 측 ‘재조정 원한다’
이화여대가 2007학년도 구조개혁안을 두고 학교 측과 동문 간의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행정 절차가 마무리된 상태라 재고의 여지가 없다는 학교 측과 구조개혁 과정의 문제들을 재조정하자는 동문들이 강경하게 대립, 구조개혁안을 둘러싼 갈등은 좀처럼 해결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화여대는 지난해 9월 학부과정을 5~8개 단과대학으로 통합하고 학부대학과 예술대학, 건강과학대학을 신설하는 것을 골자로 한 구조개혁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통·폐합 대상 학과 일부 동문들은 반대 시위를 벌이는 등 학교 측의 구조개혁안에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음악대학, 조형예술대학, 생활환경대학 동문들은 지난 8일부터 학교 본관 현관을 점거한 채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에 학교 측 역시 완강한 태도로 맞서고 있어 양 측의 갈등은 장기화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구조개혁안을 반대하는 동문들은 학교 측이 전공 특성을 고려치 않은 채 졸속으로 구조개혁을 진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면 예술대학 안에 음대와 의류직물학과를 두는 것은 편의적인 끼워 넣기라는 것. 또 학교 측이 사전공지 없이 동문회 행사 중간에 구조개혁 설명회를 갖는 등 동문들과 구조개혁에 대해 충분한 논의의 시간을 갖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순경 음대 동문회장은 “총장과 만나 구조개혁에 대해 논의하고 싶다”며 “한 번 총장과의 만남이 있었는데 그 자리에서는 일방적인 설명만 들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 회장은 이어 “학교는 제대로 된 의사소통 절차를 거친 후 구조개혁에 대한 재조정에 들어가야 한다”며 “우리가 원하는 건 구조개혁 폐지가 아니라 재조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구조개혁은 1980년대 말부터 기틀을 다져온 학교발전전략의 연장선상에서 추진되는 것으로 현재 대부분의 구성원들이 구조개혁안을 찬성하는 분위기인 만큼 일부의 반대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

이덕규 기획처 홍보실장은 “이미 구조개혁에 관한 사항들을 교육부에 신고했고 행정상의 절차도 다 끝난 상태”라며 “학교에서 의사결정 과정을 밟은 건데 차질을 빚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또 “교수와 교육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단대별 발전정책팀을 통해 이화발전 과제를 계속적으로 고민해 구조조정을 과감하게 추진할 것”이라며 “리플릿을 통해 지속적으로 그 내용을 알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종수 기자 (news@unn.net) | 입력 : 06-02-18 오후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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