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씨는 학위수여식장에서 자신의 작품인 ‘밀레니엄 소나티네’를 직접 연주해 그의 천재성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정순훈 배재대 총장은 오 씨에게 총장 특별공로상과 함께 대학원 진학 시 석사과정 전액 장학증서를 수여했다.
쌍둥이 형과 함께 2살 때 자폐아 판정을 받은 오 씨는 보기 드문 서번트로 꼽힌다. 서번트란 통상적으로 발달장애가 있으면서도 특정분야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경우를 뜻하는 말. 피아노를 배운 적 없던 오 씨가 5살 무렵 아버지 차에서 들은 곡을 집에 돌아와 곧바로 연주하면서 천재성이 발견됐다.
오 씨는 그 후 중학교까지 특수학교에 다니면서 본격적으로 피아노를 배웠으며 2002년 일반계 고교를 졸업한 뒤 배재대 음악학부에 입학했다. 자택인 청주에서 학교까지 7번이나 버스를 갈아타야 했지만 오 씨는 단 한 번도 결강이나 지각을 한 적이 없었다.
대학시절에는 작곡 공부를 해 현재까지 20여곡을 작곡했다. 또 지난해 11월 모 시사 프로그램에 소개됐던 오유진 씨의 사연과 연주곡은 세간의 이목을 모았다.
지도교수인 채경화 교수는 “유진이의 작품은 일반인들이 감히 생각할 수 없는 감성을 이끌어내 작곡하기 때문에 매우 서정적이고 애수가 깃들어 있다”며 “입학 당시에는 정상적으로 학교생활을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많이 했는데, 성실한 학창생활로 오히려 유진이를 통해 더 많이 배운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