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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등록금 투쟁’ 갈등 고조
본관점거 후 학교·학생측 팽팽한 신경전
연세대(총장 정창영)가 등록금 인상 및 교육투쟁 문제로 심각한 내홍을 앓고 있다.

노수석 열사 10주기 추모식이 진행된 지난달 29일 연세대 총학생회(회장 이성호)는 ‘등록금 인상 12% 무효’를 내세우며 대학 본부를 점거, 9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다.

지난 3일 총학생회장단과 단과대학생회장들로 구성된 총학생회 중앙운영위원회에서는 재단과 총장에게 공개질의서를 보내, 학교 측과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연세대 총학생회 측은 ‘총장님과 재단에 보내는 공개질의서’를 통해 등록금 문제를 비롯한 송도캠퍼스에 대한 의혹들을 제기했다.

특히 총학생회 측은 “송도캠퍼스 건설이 안상수 인천시장의 정치적 위기 돌파에 이용당하는 것 아니냐”며 송도캠퍼스와 안상수 시장 사이의 정치적 커넥션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또 안상수 시장의 공천에 유리하도록 지자체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이전인 4월 30일에 송도캠퍼스 계약을 체결한다는 소문에 대해서도 답변을 요구했다.

또 “예·결산안을 비교하면 매년 등록금 인상분보다 더 많은 금액이 남는다”며 ‘뻥튀기 예·결산안’을 비난하기도 했다.

연세대 이성호 총학생회장은 “등록금 인상을 5%로 인하할 것과 교육투쟁 요구안을 수용할 것을 요구 한다”며 “학교 측은 밀실행정을 접고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 측도 완강하게 대응하고 있다. 지난 4일 정창영 총장은 연세대 학생들에게 이메일을 발송해 학교 측의 입장을 전했다.

연세대 정창영 총장은 “본관 점거와 같은 해묵은 관행은 되풀이 되면 안 될 것”이라며 “비이성적 행위를 접고 학생 본연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학교 측은 총학생회가 제시한 공개질의서에 대해선 말도 안 된다는 입장. 연세대 고정식 기획실 부처장은 “학생들의 행동 자체가 비민주적”이라며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총학생회 측은 등록금 및 교육투쟁 요구안이 수용될 때까지 대학본부 점거를 풀지 않고 투쟁을 이어갈 방침. 오는 14일에는 원주캠퍼스 학생들과 함께 연세대 본관에서 서울역 앞 연세빌딩까지 자전거대행진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유종수 기자 (news@unn.net) | 입력 : 06-04-06 오후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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