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 학생들은 29일 오후 교내 체육관에서 3천4백71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생총회를 열고 수업거부 연장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률 50.5%(1천7백54명)으로 수업거부를 지속하기로 결정했다. 반대는 1천6백61명, 무효가 56명이었다.
이날 최인혜 총학생회장은 "수업거부 연장은 학생들이 선택한 결과이기때문에 총학 집행부는 이를 따를 것"이라며 "관선이사 파견 요구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비리재단을 퇴진시키고 총장해임 또는 자진사퇴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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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표용지를 받은 학생이 용지에 찬반을 표하기 전에 고민하고 있다. |
찬반투표는 투표권이 있는 재학생 6천1백명 가운데 4분의 1 이상이 참석하면 성립하며, 참석자의 과반수가 수업거부 연장을 반대하면 수업복귀로 결정되기로 했었다.
이에 앞서 교수협의회 소속 1백4명의 교수들은 학교측과 교육부가 학생들을 유급시키면 사퇴하겠다고 선언했으며, 학생들이 수업거부를 지속하기로 결정하자 학생들의 집단유급 사태를 막기 위한 추후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신동하 동덕여대 교수협의회 회장은 "학생들이 수업거부를 계속한다 해서 유급을 시킬 수는 없다. 만약 집단유급 조치가 이뤄진다면 교수 1백4명이 사퇴키로 결의했다"고 강조한 뒤 "교육부가 의지를 갖고 동덕여대 산태에 대한 해결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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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업거부 찬반 투표를 마친 뒤 중앙선관위 소속 학생들이 개표를 하고 있다. |
교육부는 동덕여대 학생들의 수업기한 연장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며 학생들의 유급이 불가피하다는 기존 입장을 확인했다.
장기원 교육부 대학지원국장은 "이번주까지 수업진행 상황을 봐서 내주 초에 동덕여대 학생들의 유급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며 "유급은 학생 전체에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의 수업일수를 따져본 뒤 개개인 별로 유급적용 여부를 따지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늘 수업기한 연장으로 동덕여대 신입생 모집에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수시모집에 합격한 학생(3백41명)과 정시모집에 원서를 낸 학생(7천여명)은 교육부의 방침대로 구제를 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2005학년도에는 유급된 1학년 학생의 숫자만큼 신입생 모집이 금지된다.
또 교수들은 출강을 않거나 학생들의 수업 거부를 유도하는 등 불법행위가 확인되면 사립학교법, 고등교육법, 교육공무원법 등을 적용하거나 준용해 면직, 파면, 해임, 정직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