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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설명회 참석 교사에 돈 봉투
서울·경기지역 3백여명 고3담임교사 초빙 10만원씩 건네
“뇌물"의혹에 학교측 "교통비 준 것"해명
신입생 유치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한 지방 대학이 학교설명회를 참가한 고등학교 교사들에게 돈 봉투까지 건넨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일부 고교에서 이에 대한 보답으로 ‘학생 몰아주기’를 하는 등 대학과 지역 고등학교의 유착 관계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전북 군산에 위치한 호원대는 지난 15~16일 1박2일 일정으로 서울·경기지역 3백여명의 고3 담임교사를 대학으로 초빙해 학교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참석자들은 호원대가 사전에 보낸 공문에 의해 신청한 교사들로 잠실과, 수원, 인천의 각 버스를 타고 내려갔다.

교사들은 15일 대학에 도착한 뒤 대학측이 안내한 횟집에서 술과 회를 먹었다. 입시관계자들을 비롯 교직원들이 총출동해 참석한 교사들에게 술을 따라주는 등의 후한 접대를 했다는 후문. 다음날 16일 교사들은 학교 안내와 시설 등의 견학 일정을 잠시 가진 뒤 돌아갔으며, 이 과정에서 학교측은 일정을 마치고 귀가하는 3백여명의 교사에게 차비명목으로 1인당 10만원씩을 주었다.

따라서 학교측이 학교설명회에 들인 예산은 3백명 교사들에게 현금으로 건넨 3천만원 외에도 차량제공비, 음식값, 술값 등을 합쳐 수천만원에 이른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모 대학 입학처 관계자는 “지방대학이 신입생 모집에 어려운 것은 알지만 고교 교사들에게 돈까지 주면서 학생들을 모집하는 것은 충격적”이라면서 “대학측이 건네는 돈봉투는 수험생들의 대학선택에 지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이는 명백한 뇌물”이라고 말했다.

그 동안 지방 대학들이 신입생 유치를 위해 인근 대학들에 기념품과 홍보용품 등을 돌린 사실은 있었지만 입학설명회에 참석한 대규모 인원에 이처럼 직접 현금을 준 것은 매우 충격적인 일.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그 동안 일부 대학과 고등학교 사이에 음성적으로 이뤄져 왔던 거래가 일부 드러난 것일 뿐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입학원서를 써주는 담임교사들에게 접대를 잘해주어 이들로부터 그에 대한 대가를 받는 것이 ‘보이지 않는 룰’ 이라는 것.

대접을 받은 교사들은 각 대학들이 최근 개최하고 있는 캠퍼스 투어와 입시설명회에 학생들을 빠짐없이 참석시켜 학교 홍보를 도와주거나 ‘원서 몰아주기’ 등을 통해 대학측에 보답한다. 한 예로 최근 대전의 한 대학은 대전·충남지역 70여개 고등학교에 스캐너를 선물했고, 광주의 한 대학도 1천5백만원의 예산을 들여 교사들에게 영상 강의용 레이저펜을 선물한 것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 적이 있었다.

한편 호원대측은 이번 사건이 외부에 알려지자 순수하게 교통비로 지급한 것이었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2천2백여명의 정원중 75% 정도만 학생들이 모집돼 올해 학교 홍보에 많은 투자를 계획했고, 이번 학교 설명회도 이 같은 취지에서 마련된 것일 뿐이라는 것.

박문서 호원대 입학홍보실 부처장은 “수험생을 확보하기 위해 수도권 지역에 공문을 보내 고3 담임교사들을 초청했다”면서 “먼 거리에서 온 교사들이라 순수하게 차비를 준 것 뿐”라고 밝혔다. 그는 또 “다른 대학들도 비슷하게 돈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우리가 준 것만 억울하게 외부에 알려졌다”면서 “신입생 유치를 위해서는 이렇게 라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우리의 입장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온형주 기자 (news@unn.net) | 입력 : 03-11-28 오전 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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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안타까움 교육부가 나서서 전국 대학 정원 감축을 강제하여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상아탑이 이리된 건 교육부가 대학 설립을 남발한 책임이 큽니다. 2003-12-02
5 서울상경 모든 사람들이 서울로만 오라가면 지방에 무슨 인재들이 남겠는가.... 교육여건이 좋은데도 불구하고 지방이라는 이유 때문에 힘든것은..... 2003-12-01
4 지방대생 우리들한테는 장학금 한 푼 안주고. 학교 어렵다고 시설에도 투자 안하면서 결국 이런 곳에도 돈을 쓰고 있었군요. 감언이설에 속아 들어온 지방대 학생들만 불쌍합니다. 2003-12-01
3 수천만원 홍보비용으로 수천만원이라니요. 정말 대단합니다. 그 학교 학생들은 이 사실을 알고 있을까요. 자기 등록금이 결국 후배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쓰인다는 사실을. 이제 학교는 완전 장사가 됐군요. 쯧쯧 2003-12-01
2 교직원 왜 교사들을 대상으로 입시설명회를 합니까? 잠재 고객이면서 학교를 올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세하게 설명해야지요. 오죽했으면 그렇게까지 했겠나마는 그래도 상아탑, 배움의 전당인 대학에서 이런 행위를 하면 안되지요. 앞으로 더 여건이 안좋을텐데 그때는 얼마나 들여야 하나? 2003-12-01
1 고3 담임 돈봉투를 받는 교사들도 문제군요 2003-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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