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현재 전국 대학 도서관의 장서량은 총 3천5백97만5천1백4권으로 학생 1인당 평균 30.29권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립별로는 국 · 공립 대학이 8백8만1천1백39권(학생 1인당 27.31권), 사립대학이 2천7백89만3천9백74권(31.28권)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표1>
그러나 일본의 학생 1인당 장서수 75.6권(93년 기준)과 비교해 보면 많은 격차를 보여 아직도 선진 외국에 크게 미흡한 수준.

도서관의 또다른 평가 잣대로 활용되는 열람석 수에 있어서도 이같은 현상은 지속돼 전국 대학의 열람석 총계가 24만3천8백59석으로 재적학생 수용률이 대학설치기준령의 20.53%에 불과한 실정이다.(국 ·공립대 평균 17.80%), 사립대 평균 21.44%)
이밖에 학술잡지는 국내 학술잡지가 7만8천9백92종, 국외 학술지가 7만9천6백15종으로 나타났으며 예산액은 학생 1인당 평균 6만5천70원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별 현황에 앞서 대학 도서관의 장서나 열람석이 단과대별로 분리돼 실제 이용자가 분산되고 있는 점을 감안 공통 이용자가 가장 많은 중앙도서관에 비치된 장서와 열람석만을 기준으로 대학별 도서관 실태를 재집계한 결과 고려대, 연세대, 한양대가 단연 두각을 나타냈다. <표 2, 3>

본지가 지난 6월말 현재를 기준 시점으로 중앙 도서관이나 중앙도서관이 직접 관할하는 장서와 열람석 수에 국한, 재조사한 결과 고려대는 중앙 도서관 보유 장서량에서 1백39만권으로 1위를, 연세대는 열람석 수를 조사한 전국 대학 가운데 7천4백80석으로 역시 1위를 기록했다.
특히 도서관의 비교 잣대로 흔히 활용되는 장서량의 경우 연세대 한양대 서울대 이화여대가 상위 5개대로 집계돼 여전히 사립대가 국 ·공립대에 비해 강세를 보였다.
30위에 오른 대학 가운데 사립대가 차지하는 비중 또한 70%에 육박해, 도서관 설비현황에 관한한 여전히 국 ·공립대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도권과 지방 소재 대학간에는 비슷한 비중을 보였으나 이 경우 수도권내로 분류된 대학 가운데 53%가 제2캠퍼스를 두고 있어 지방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순위를 점한 것으로 조사됐다.
열람석 현황에서도 상위 10위까지를 사립대가 거의 독식해 국 · 공립대와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30위안에 든 대학에는 사립대가 24개 대학으로 집계된 반면 국 · 공립대는 불과 6개 대학에 그쳤으며 특히 서울대가 17위에 랭커된 사실이 이채로운 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다만 서울대는 중앙도서관 뿐 아니라 분관에서 보유한 장서량 전체를 합칠 경우 1백81만9천46권에 이르고 있으며, 열람석 수는 모두 합칠 경우 6천4백55석을 확보하고 있다)
한편 상대적으로 교지면적이 넓은 지방대가 수도권 대학에 비해 60%로 다수를 차지했으며 수도권 대학의 경우도 지방의 대규모 캠퍼스를 조성한 까닭에 높은 수치를 나타낸 대학이 83%에 이르러 단일 캠퍼스로 30위에 오른 대학은 단 2개 대학에 불과했다.
집계 대학이 전국 대학 가운데 상위 30위 대학임에도 이들 대학간 격차가 현격해 대학별 불균형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서량에서 1위를 차지한 고려대는 30위를 차지한 수원대에 비해 6배, 열람석 수에서는 연세대가 경남대에 비해 2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대학도서관의 멀티미디어 설비현황은 사립대학이 국립대학보다 다소 형편이 나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지역별로는 서울, 부산, 경남, 대전 등 대도시가 비교적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는 반면 경기, 제주, 강원지역 대학은 하드부문은 물론 소프트웨어도 타지역에 비해 열세를 띠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국감자료로 제출한 「대학도서관 멀티미디어 설비현황」에 따르면 전국 1백64개 대학도서관에 소장된 PC 총수는 59만2천1백대로 대학평균 약 36대의 컴퓨터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국립대학은 평균 34대, 사립대학은 37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CD-ROM 타이틀 수 역시 대학 평균 48개이지만 국립대학은 21개, 사립대학은 61개로 사립대학이 국립대학보다 멀티미디어 설비현황에 있어서 만큼은 비교적 나은 조건을 구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우위를 점하고 있는 곳은 서울. 서울 소재 대학들은 전체 평균을 웃도는 수치를 기록했다. 먼저 주전산기의 경우 대학평균 0.91대보다 많은 1.21대, PC는 36.10대보다 많은 65.37대, CD-ROM 타이틀수는 평균 48.87개보다 많은 73.95개, 기타 비도서 자료는 평균 4천7백9개보다 많은 17만8백20개를 기록했다.
주전산기와 PC보유율은 대구지역이 각각 1.67대, 80대로 서울지역보다 우위를 나타내고 있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서울 및 대도시 집중현상이 여실히 나타나고 있다. 특히 경기, 인천, 제주지역은 타지역보다 멀티미디어 설비현황이 열악한 것으로 조사돼 보완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