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홈 > 뉴스 > 대학행정

목록
프린트 스크랩
서울대 평의원회 의결 기구로 변신
이명박 서울시장,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참여
“사회 저명인사로만 구성돼 다양한 의견 반영 못해” 우려도
서울대의 기본정책에 대한 의결 기능을 담당할 서울대 평의원회가 김동의 법대 교수와 권욱현 전기컴퓨터공학부 교수를 의장과 부의장으로 각각 선출하고, 이명박 서울시장과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안철수 안철수연구소 대표이사 등을 학외 인사로 참여시키며 새롭게 출발했다.

지난 3일 서울대 호암 컨벤션 센터에서는 서범석 교육부 차관과 윤영탁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 장명수 한국일보사 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8기 평의회 첫 모임을 가졌다. 그동안 평의원회에 외부인사가 참여할 수는 있었지만 학내 인사로만 구성돼 있었기 때문에 외부인사가 서울대 정책 결정에 의결권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8기 평의회는 이명박 서울시장 외에도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변양균 기획예산처 장관 등 모두 13명의 외부 인사를 포함, 총 65명으로 구성됐으며, 매학기 2회 정기적으로 개최된다. 평의원회는 앞으로 교육 및 학사 운영의 기본 방침에 관한 사항, 학부, 학과의 설치와 폐지에 관한 사항 등을 의결하게 되며, 학칙 및 기타 중요 규정의 제·개정에 관한 사항, 대학의 중장기 발전계획에 관한 사항 등에 대해 심의할 예정이다.

정운찬 서울대 총장은 “외부 인사의 대거 참여로 올바른 학교정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게 됐다”면서 “평의원회를 교수의회로 발전시켜 학내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자리잡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평의원회가 의결기구화 되면서 처음으로 구성된 평의원회 학외 인사 구성이 적절치 않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학외 인사가 사회의 고위 인사들에 편중돼 학내 의사 결정이 편향적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개정된 ‘서울대 운영체제 개선안’을 보면 ‘평의원회 학외 인사는 전체 평의원 수의 1/4 내에서 총장이 외촉하는 사회 저명인사’로 규정돼 있다. 이 안 대로라면 학생이나 시민·사회 단체 인물은 결코 서울대 평의회에 참여할 수 없다.

서울대 일부 교수들은 서울대가 개혁적인 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문대 한 교수는 “사회저명인사로만 구성된 학외 인사를 평의원회로 참여시키는 것은 서울대 발전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 지는 모르지만 다양한 의견을 반영시키기는 힘들다”면서 “서울대가 개혁적인 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공개적으로 학외 인사 평의원을 선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대 총장의 독주를 견제하고 ‘열린대학’ 으로의 변화를 꾀하고자 의결기구로 강화된 서울대 평의회가 제 기능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온형주 기자 (news@unn.net) | 입력 : 03-11-06 오후 8:46
ⓒ 한국대학신문(http://unn.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목록
프린트 스크랩
이 름 내 용 비밀번호

1

최신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