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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생리대에 말 걸어 보셨어요?"
‘월경 페스티벌’ 기획 맡은 배이영은 양
“여성들은 일생의 8분의 1을 월경을 하면서 보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월경을 불결하고 감추어야 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오는 6일부터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여성문화기획팀인 ‘불턱’ 주최로 열리는 ‘제5회 월경 페스티벌’(www.mensefest.com) 기획을 맡은 배이영은양(계원조형예술대학 사진·2)은 “생리야말로 여성들이 누려야 할 또 다른 자유로 성적 자기 결정권을 갖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한다.

배이 양은 지난 24일 서울 명동거리에서 본 축제에 앞선 첫 전야제 행사를 가졌다. 사람들은 붉은 천을 몸에 휘휘 감은 채 5m 높이의 사다리로 성큼성큼 올라가는 여인의 퍼포먼스와, 빨랫줄에 걸린 생리대에 하고 싶은 말을 펜으로 남기는 ‘생리대에 말 걸기’ 행사에 호기심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배이 양은 2년전 열린 월경 페스티벌에 우연히 참여한 뒤 페스티벌에 매료됐다. “여성운동을 해본 적은 없었지만 왠지 ‘내 몸의 주인이 되자’는 슬로건이 마음에 와 닿았어요. ‘불턱’ 사람들과 얘기하며 어울리다 결국 이번 페스티벌에 참여하게 됐죠.” 졸업 전 마지막 방학을 이번 행사와 씨름하며 보낸 배양은 “친구들과 방학 내내 기획하고, 토론하고 행사 후원을 구하러 뛰어다니느라 정신이 없었지만, 학창시절 가장 보람있었던 방학으로 기억될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5회째인 이번 월경 페스티벌의 주제는 ‘백명의 여성에게는 백가지 색이 있다’는 의미의 ‘백녀백색(百女百色). 월경 자체의 의미보다는 여성의 몸에 대한 담론을 자유롭게 이끌어내는 것이 이번 대회의 목표다.

명동과 신촌, 대학로에서의 전야제 행사를 성공적으로 끝낸 '불턱'은 지난 28~30일 연세대에서 열린 ‘월경 영화제’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오는 6일 열리는 본 행사에서는 ‘함성의 축하공연’과 ‘페미먼스의 퍼포먼스’, 콘돔 터뜨리기, 레이브파티 등이 다채롭게 펼쳐질 예정이다.

대회를 준비하며 살이 5Kg 이나 빠졌다는 배이 양은 “월경 페스티벌 덕분인지 거부감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며 “사람들이 많이많이 참여해 월경에 대한 편견을 없앨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정말 좋겠다”며 활짝 웃었다.

온형주 기자 (news@unn.net) | 입력 : 03-08-28 오후 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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