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경량비행기
요즘 대학생들에게 취미는 나를 나타내는 또 하나의 표현수단이다. 단순한 여가활동이 아니라 전문적인 활동으로 그 분야의 매니아가 되는 대학생들이 늘고 있다.
올해 대학에 들어간 임초희(서경대 무용과 1년)양도 초경량비행기를 즐기는 매니아다. 임양은 지난 13일 한국을 출발해 중국 산둥성까지 초경량비행기로 횡단하는 모험을 하기도 했다. 이제는 북한을 날아보고 싶다는 임양은 "비행기를 타고 하늘 밑에서 보는 산과 들이 너무 아름답다"며 초경량비행기의 매력을 자랑한다.
초경량비행기란 고정날개와 엔진, 프로펠러를 갖춘 2백25㎏이하의 레저스포츠용 비행기를 말한다. 뭉툭한 동체에 천막 재료로 쓰일 법한 천으로 외관을 마무리한 모습. 웬만한 소형차보다 못한 엔진출력과 속도를 가지고 있지만 오히려 큰 비행기보다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몸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날개가 비행 중 양력을 유지하고, 글라이더 비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엔진이 고장나도 끄떡없다. 방향키인 스틱과 평형을 유지하는 페달만을 이용해 조작도 간단하다. 초보자들은 지레짐작 겁을 내다가도 한 번 날아보면 초경량비행기의 매력에 흠뻑 빠져든다.
각 지역에 활주로만 확보된다면 출퇴근도 가능할 만큼 레포츠를 겸한 교통수단으로도 손색이 없다. 실제로 연간 3∼4회의 귀향과 상경을 위해 조종술을 익히는 사람이 있기도 하다.
국내 21개 공역에 한해서 사전 허가 없이 비행할 수 있다. 안산시, 일산신도시, 화성시 등이 공역이어서 대부분의 비행스쿨이 이곳에 모여 있다. 15∼60분 체험비행코스가 3만∼10만원, 단독 자유비행이 1시간에 6만원 정도다.
▲초경량비행기 쉽게 타는법-전철을 타고 안산 고잔역에서 내려 길 건너 초지동 비행장 안에 있는 비행클럽중 하나를 찾아가면 된다.
▲얼마나 즐길 것인가-첫 비행은 짜릿한 법. 그러나 비행에 빠져 면허증을 따려고 하면 20시간 교육에 2백만원 정도를 투자해야 한다.
▲애인과의 낭만적인 데이트-면허를 따면 애인을 태우고 인근의 섬에 착륙해 카페에서 차를 마신 뒤 돌아오는 낭만적인 데이트를 즐길 수 있다.
▲탈 수 있는 곳-경기도 안산 초지동 경비행장과 화성 어섬 활공장, 인천 송도, 몽산포해수욕장, 양평 용문산 인근, 영종도 등에 이·착륙장이 있어 비행을 즐길 수 있다.
체감속도 무한대 …질주본능 만끽
-카트
오른발로 가속페달을 지그시 누르자 서서히 속도가 오른다. 핸들이 다소 묵직한 느낌. 순간속도를 높이며 헤어핀 모양의 커브를 돈다. '차체가 전복되지 않을까'하는 두려움. 그러나 카트는 노면에 붙은채 순식간에 곡면을 타고 돌아간다. 주행로를 튕겨 나갈 것 같은 아찔함과 탕탕거리며 가슴을 때리는 엔진음, 그리고 폭발적인 속도감.
"처음에는 차체가 작아 우습게 생각했는데 막상 타보니 엄청난 체감속도에 놀랐다." 이제는 카트를 타는 스릴과 속도감으로 카레이서가 된 착각이 들 때가 있다고 말하는 진병호(광운대 일어과 2년)씨는 경력 2년차의 카트 매니아다.
카트는 덮개가 없고 네 바퀴가 통째로 드러나며 차체가 붙다시피 한, 일반 경주용 차의 축소판이다. '미니 포뮬러'라고 불리는 이 깜찍한 차는 카레이서로 입문하기 위한 필수코스로, 드라이빙 테크닉의 기본을 익힐 수 있다. 세계적인 카레이서로 유명한 슈마허도 카트부터 타기 시작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카트는 카레이서가 되려는 이들의 전유물만은 아니다. 자동차를 좋아하고 질주의 본능을 만끽하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레포츠다. 보통 카트가 시속 60km 정도로 달리지만 온몸으로 느끼는 체감속도는 일반차량의 180㎞ 정도다. 차체가 가볍고 서스펜션이 없어 차체의 충격이 그대로 몸으로 전달된다. 특히 온
몸으로 바람을 맞으며 코너를 돌 때의 짜릿함은 그만이다.
비용은 10분 기준으로 1만 5천원 정도이다. 10분이 짧다고 생각되지만 7백 미터 경기장 10바퀴 정도를 돌 수 있다. 타고나면 팔목이 아프고 온 몸에 후끈 땀이 난다.
일주일에 꼭 한번은 카트를 탄다는 진씨는 "한달 사이에 벌써 2kg이나 빠졌어요.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운동량이 엄청나요."
자동차를 좋아하고 고속질주의 본능을 마음껏 발휘하고 싶은 사람들은 청명한 이 가을 가까운 카트장을 한번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현재 카트를 탈 수 있는 곳은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자유로 통일동산 카트랜드 ▲경기 화성의 화성 카트빌 ▲원주의 발보린 모터파크 ▲부산 발보린 카트클럽 등이 있다.
"마술로 여자친구 꽉 잡았죠"
-마술
토라진 여자친구에게 다가가 화해하자며 꽃을 주겠다고 한다. 휴지로 장미 모양을 만든 뒤 이 장미에 불을 붙인다. 장미를 떨어뜨린 뒤 실수한 것처럼 허둥대며 발로 밟는다. 상대의 눈이 불에 쏠린 사이 바지 뒷 주머니에서 미리 준비해 둔 장미를 꺼내 든다. 불을 끄던 발을 들어올리며 장미를 든 손을 잽싸게 신발 밑으로 움직이면 휴지로 만든 장미가 진짜 장미로 변한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여자친구는 감동하고 화해는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
요즘 대학생들 사이에서 마술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뜨겁다. 그냥 구경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마술을 직접 배워보려는 학생들이 부쩍 늘고 있다. '개인기' 열풍인 시대에 마술이 역할을 톡톡히 해내기 때문이다. 대기업 사원 연수에도 마술 시간이 따로 마련돼 있을 정도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어 비즈니스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란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올해 전국 각 대학의 마술 동아리도 30여개로 늘었다.
"마술의 매력은 자기 성취욕이죠. 주위 친구들이 나의 연기에 속아넘어갔을 때 얼마나 뿌듯한 지 몰라요. 새로운 마술 하나를 완전히 배웠을 때의 그 성취감은 경험해 본 사람만이 알 거예요." 마술동아리전국대학연합 서기원씨의 말이다.
이들은 정기 모임과 인터넷 동호회를 통해 마술을 배운다. 책이나 비디오로 공부하는 사람도 있지만 열심히 하는 친구들은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학원을 찾기도 한다.
홍대근처에서 매직까페를 운영하는 홍성훈씨는 최근 들어 마술을 배우려는 사람들이 급증해 전문 학원을 세웠다. 밤늦은 시간에도 이곳은 수강생들의 열의로 가득하다. 다양한 연령과 직업을 가진 수강생이 있는 만큼 마술을 배우는 각자의 바램도 다양하다. 여자친구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병원 아이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영업을 위해 등등.
간혹 마술을 단순한 쇼로 즐기지 못하고 속임수를 찾아내려고만 하는 관객들의 관람태도가 아쉽다는 그는 "사교성이 없는 분들이나 노래와 춤에 자신이 없는 분들이 배우면 그만"이라며 마술 예찬론을 폈다.
이번 가을에는 기아에 허덕이는 북한 난민들이 먹을 음식 만들기나 교통체증으로 꼼짝할 수 없을 때 공간이동 하는 마술을 배워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