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직접 기부보다 제휴카드나 보험가입 등 수익금이 모교에 지원되는 간접기부금 모금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런 전략적 기금모금은 잠재후원자들을 끌어내고 '소액다수'의 기부문화를 정착시킨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연세대는 지난달 25일 모금전문가 채용공고를 냈다. 동문에만 의존하던 기부모금을 일반인까지 확대해 새로운 모금문화를 만들어 보자는 이유에서다. 보험과 영업 경험이 풍부한 40대 위주의 인사를 뽑아 기본급 외에 모금액의 10%를 인센티브로 지급하게 된다.
대학에서는 최초의 시행이다. 다른 대학들은 그 동안 모금전문가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인센티브에 대한 부담과 전문가를 통한 모금이 한국정서에 맞지 않다며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한창덕 연세대 대외협력처 사무국장은 "앞으로는 전문가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만 한다"며 "1년 동안 시범적으로 운영해 본 뒤 반응이 좋으면 본격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경희대는 지난 5월 온라인 기금관리 솔루션을 도입해 시스템을 구축중이다. 이 솔루션은 체계적인 데이타베이스 구축을 통해 모금안내, 메일발송, 홍보물 발송 등 모금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다. 또 기존 ARS, CMS(자금관리서비스)와도 연계되어 독립적으로 운영되던 기금 업무를 통합관리 할 수 있다.
김동선 경희대 기회협력팀장은 "12월 관리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동문, 재학생, 학부모 등 15만명의 데이터베이스를 갖게된다"며 "작년 발전기금 약정액인 20억원의 3~4배 이상 모금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는 간접 모금 방식으로 동문제휴카드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일반카드와 동일한 해택을 누리면서 사용금액의 0.2%를 동문발전기금으로 적립할 수 있어 많은 동문이 가입하고 있다. 실제 한 카드사의 경우 동문카드제휴 10개교 가운데 가장 많은 6천8백여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대가 제휴카드로 조성한 발전기금은 올해만 1억여원, 앞으로도 지속적인 홍보를 통해 기금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숙명여대는 인터넷 갤러리 아트위(www.artwe.com)를 통해 작품을 판매한다. 회화, 사진, 판화, 보석 등 다양한 미술장르로 구성되어있다. 현재 동문들의 작품 1천여점이 등록돼 있으며 가격은 2만, 3만원부터 수백만원대까지 다양하다. 수익금은 대학 발전기금으로 기탁된다.
정혜련 숙명여대 발전협력팀장은 "실력있는 동문들의 작품을 알릴 수 있고 발전기금도 모을 수 있어 좋다"며 "아트위를 통해 발전기금의 새로운 모델을 정착시키려 한다"고 밝혔다
중앙대는 동문을 대상으로 한 자동차 보험 가입을 통해 발전기금을 조성하고 있다. 일반 보험과는 달리 아는 사람을 통한 가입이 적기 때문에 반응이 좋다는 설명이다. 얼마 전 건설사를 운영하는 동문 사업가가 회사 소유 전차량의 차량보험을 모교의 제휴보험대리점을 통해 가입해 화제가 됐다. 또 지난 9월에는 인터넷 쇼핑몰(www.caumall.com)을 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