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윤여국 군(사회학4)은 지난달 16일 만들어진 한나라당 대학생위원회에서 홍보팀장을 맡고 있다.
윤 군과 함께 대학생위원회에서 활동하는 학생은 50여명 정도다. 모두가 자발적으로 참여해 자원봉사로 운영되는 이 위원회는 학생토론회 개최나 유세지원 등을 통해 학생유권자를 열심히 설득하고 있다.
"저는 이회창 후보와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학생들이 많이 있을 거라고 봅니다. 하지만 대학가의 분위기 때문에 선뜻 자기의 생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을 뿐이죠. 우리 대학생위원회는 그런 억압적인 분위기를 없애기 위해 노력할 겁니다."
윤 군이 이 회창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는 자신의 성향과 이 후보의 이미지가 잘 맞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 후보가 내세우는 '합리적인 개혁', '안정적인 개혁'과 같은 마스터플랜에 저도 동의합니다. 지난 의약분업 사태 때 약사이신 아버지의 힘든 모습을 보면서 이회창 후보로 생각을 굳히게 됐습니다."
학생들의 정치무관심에 대한 원인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윤 군은 개인주의보다는 정치에 신경을 쓸 만한 여유가 없는 학생들의 현실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되물었다.
하지만 학생들의 투표참여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목소리를 높였다.
"투표는 꼭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투표에 참하지도 않으면서 정치권을 비판하는 것은 의무를 포기한 채 권리만 주장하는 것과 마찬가지죠."
윤 군은 대선이 끝난 뒤에도 대학생위원회에 남아 계속 활동할 예정이다. "전국 3백여개 학교에 한나라당학생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입니다. 그렇게 전국적인 위원회가 구성되면 정치개혁과 학생들을 위한 정책제안 활동을 벌여 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