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이민철(병리과)교수가 국가 지정 연구 사업 결과와 학술대회 발표 자료가 담긴 노트북 등을 도난당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이 교수가 노트북을 잃어버린 것은 지난달 31일.
그날 오후 6시45분께 화순 전남대병원에서 열린 세미나를 마치고 주차장으로 가보니 승용차 창문이 깨진 채 트렁크 안에 들어 있던 노트북과 디지털 카메라, 대학원생 월급 등이 사라졌다는 것.
피해액은 3백여만원 정도지만 문제는 돈이 아니라 노트북 안에 저장된 자료다.
그 안에는 한국과학재단에서 1억여원의 연구비를 지원 받아 지난 2003년부터 추진,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중추신경계 독성 검사를 위한 시험 방법 개발'이란 주제의 연구 결과 보고서가 담겨 있었다.
또 오는 5월12일과 6월25일 일본과 네덜란드에서 각각 열리는 '한.중.일 신경병리학회', '유럽 신경병리학회' 발표 논문 자료도 들어 있었던 것.
이 교수는 학회에서 발표할 논문을 다시 챙기기에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판단, 결국 유럽 학회 발표는 포기하겠다고 통보까지 한 상태다.
과학재단에 제출할 보고서도 완벽하지 못한 상태에서 제출해야 할 형편이다.
경찰에 도난 신고를 한지 2주가 넘었지만 아직 노트북의 행방은 묘연하다.
경찰은 이 교수 차량에 대해 지문감식을 하고 동종 전과자들을 탐문수사하고 있으나 아무런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또 이 교수의 연구 자료를 노리고 저지른 범행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 교수는 "개인 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귀중한 자료인데 저장된 정보를 지우지 말고 돌려주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