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교수는 교육인적자원부 주최로 14일부터 전국의 중고등학교를 순회하며 진행되는 ‘희망으로’ 콘서트 팀에 속한 장애인 음악가 4인 중 유일한 시각장애인이다.
지난 1월 결성된 ‘희망으로’팀에는 이 교수 이외에도 팀 결성을 추진한 세계적인 테너 최승원씨(지체 부자유),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로 잘 알려진 이희아씨(지체 부자유), 장애인 가수 박마루씨(지체 부자유)가 속해있다.
이 교수는 “장애인은 늘 수혜자라는 측면만 부각되는데 우리도 사회에 무언가를 베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자기인생을 설계할 중요한 시기인 중고등학생들에게 장애를 극복하고 이뤄낸 꿈을 메시지로 전달해 줄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이번 순회공연에 참여하게 된 동기를 밝혔다.
7세에 발병한 녹내장으로 인해 10세때 실명한 후 서울맹학교 중학 1년 시절 밴드부에 들어가 처음 클라리넷을 잡은 그는 복지관 악보 점역사를 통해 옮겨진 점자 악보를 암기해 연주 한다.
시각장애인 음대교수로서 느끼는 어려움이라면 음악은 이론이 아닌 실기라는 점. 그는“수업이 실기 위주로 진행되기 때문에 모든 곡을 보면서 가르쳐야 하지만 악보를 미리 점자로 제작하는 과정이 복잡해서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고 말했다. 연주와 강의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그는 현재 천안대 외에 나사렛대와 총신대에서도 강의를 맡고 있다.
‘희망으로’ 순회공연 행사는 14일 이화여고에서 열리는 ‘장애인의 날’ 기념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12월까지 이어진다. 전국 34개 학교를 돌며 각 시도별 공연 때마다 해당지역 특수학교 장애학생이 특별출연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순회공연은 장애를 극복한 경험담을 학생들에게 소개해 장애학생들에게는 ‘나도 할 수 있다’는 신념과 자신감을 부여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일반 학생들에게는 장애인에 대한 그릇된 편견을 해소토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행사의 목적을 밝혔다.
김용훈 기자 pentax@un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