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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엠씨 아니고 강씨거든요? 대동제 인기 MC 강태호
KBS 예능전문 MC로 활동하며 대학가 행사를 주름잡고 있는 강태호씨(28). 대동제 시즌이 돌아오면 대학가에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는 앞으로 10여개 대학 축제에 진행자로 나설 예정이다.

지난 2003년 대학 4학년 시절 시청자 참여 프로그램에서 첫 방송을 시작한 그는 같은 해 7월 모 방송사 공채 개그맨 시험에 합격했지만 학업에 대한 열정을 포기할 수 없어 개강과 함께 학교로 복귀했다.

졸업 후 학원 영어강사로 일하던 중 우연히 ‘MC서바이벌’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되면서 방송생활을 시작했으며, 이 후 대학생들과 함께하는 현장감을 키우기 위해 대학가 행사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그가 진행하는 대동제는 특별하다. 캠퍼스 커플을 모아 원초적 체력대결인 ‘커플장사 만만세를 진행하는가 하면 대동제 현장에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백할 수 있는 시간을 배려하기도 한다.

어떤 대동제에서는 “고백을 받아들이신다면 장미꽃을 건네시고, 거부하시겠다면 꽃을 먹어야 합니다”라고 주문하자 꽃을 먹어버린 학생이 있는가 하면 꽃을 부둥켜안고 둘이 함께 무대를 내려가는 경우도 있었다고.

“요즘 대동제에서는 게임대회, 카트라이더 등이 단골메뉴로 등장하는데 저는 좀 다른 프로그램을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그게 대체 뭘까 궁금해 하는 기자에게 그가 던진 답변은 ‘50명 단체미팅’이었다. “얼짱, 얼꽝, 살짱, 몸짱, 몸꽝 등 누구라도 참여해서 적극적으로 자기를 표현해 보는겁니다” 그가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은 현장에서 느끼는 문화가 예전과는 달라졌기 때문이다.

단체미팅에서 서로의 마음을 담은 종이쪽지가 오가던 모습이 과거였다면 서로 마이크를 주고받으며 마음에 드는 상대를 향해 “넌 내꺼야”를 과감히 외치는 것이 오늘을 사는 대학생 문화의 한 단면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대학생 대상의 개그 워크숍과 게릴라 강의도 계획중인 강씨는 “5월 대동제를 위해 준비한 비장의 카드가 있지만 아직 공개할 수는 없네요”라며 끝으로 한 마디 덧붙였다. “요즘 유행하는 말 있죠? 좋아? 좋아! 이 말의 원조가 접니다.”

<김용훈 기자>kimyh@unn.net

김용훈 기자 (news@unn.net) | 입력 : 05-05-09 오전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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