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국민대에 따르면, 국민대 교수협의회(회장 김상섭 교수·이하 교협)는 지난 7일 김병준 전 부총리와 김문환 총장, 문태운 정치대학원장에게 논문사태와 관련한 공개 사과를 요구하고, 관련 내용을 전체 교수에게 발송·의견수렴에 나섰다.
교수협의회는 '김 전 부총리 사태와 관련하여 교수님께 드리는 글'이란 제목의 글에서 "'동일한 논문을 외부와 교내 학술지에 중복 게재하는 것이 관행이었다'고 밝힌 김 전 부총리의 발언이 학문적 윤리를 엄격하게 지켜온 대다수 교수의 명예와 자존심에 심대한 상처를 입혔다"며 "김 전 부총리는 전체 교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김문환 총장과 문태운 정치대학원장에게도 사과를 요구했다. 김 전 부총리의 잘못을 감싸는 발언으로 학교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이유에서다.
교수협의회는 "김 총장과 문 원장이 '논문중복 게재를 허용하는 원칙을 견지해 왔다'고 언론사에 해명하는 등 부정확한 증언으로 국민대의 신뢰성에 흠집을 냈다"며 전체 교수들에게 공개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대학본부는 교수협의회의 이같은 요구가 학내 문제로 비화할까 우려하고 있다. 대학본부의 고위 관계자는 "이미 일단락 된 김 전 부총리의 문제가 학내 문제화할까 우려된다"며 향후 귀추에 관심을 표명했다.
또 다른 학교 관계자는 "개교 60주년을 맞아 학교 이미지 제고와 학내 구성원·졸업생 단합에 주력해 왔는데 김 전 부총리 문제가 표면에 드러나 안타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