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대는 설립 60주년을 맞아 오는 15일 오전 10시 교내 백주년기념삼성관 국제원격회의실에서 공식적으로 발표될 이 선언문은 인문학을 "인간이 진정한 가치와 삶의 궁극적 의미를 탐구하는 인문학은 시대를 초월해 가꾸어 가야할 소중한 문화 자산"으로 규정하고, 인문학의 전반적인 위기를 개탄하고 있다.
선언문은 "인문학이 무차별적 시장 논리에 대한 맹신이 인문학의 존립 근거와 토대마저 위협하는 상황이 됐으며,특히 대학의 상업화로 연구와 교육마저도 단지 계량적 평가의 대상물로 변질됐다"고 규정했다.
이들은 "이러한 시대 상황의 구조적 변화가 갖는 공동체적 함의를 감지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점"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새로운 사회적 요구가 반영되도록 인문학의 체질을 개선하는 데에 소극적이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세계화의 급류 속에서 일어나는 갈등과 충돌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도 인문 정신이 필요하다"며 "인문학자들은 잘못된 사회 현상에 대한 비판 정신과 더불어 풍요로운 삶을 위한 구체적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창조 정신을 고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문학의 쇠퇴가 지식 생태계의 파괴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우리 사회도 인문학의 독자성을 존중하고, 자생적인 인문학의 발전을 위한 지원과 격려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