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체계적으로 준비를 하지 않고 계획성 없는 모습에 축제를 제대로 진행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됐다.”현재 한국 생활 1년차인 재일교포 3세 윤화령씨(교환유학생, 연세대)의 생각이다. 하지만 윤화령씨는 나중에 짜임새 있게 진행되는 축제를 보고 오히려 의아해 했다고.
한국생활 9개월째인 미국 교환학생 카라간 죠슈아씨(국제 정치학 석사과정)는 “한국에서는 ‘나’보다 ‘우리’라는 연대의식이 무척 강하다”면서 “축제 기간동안은 학교 안의 모든 사람들이 다 서로 친구고 또 하나가 되더라”며 신기해했다.
한국의 대동제와 자국의 축제간의 다른 점이라면 이구동성으로 이들은 ‘규모’를 꼽았다. 미국과 일본의 축제문화는 주로 일상생활을 통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 한국 대학 축제의 큰 규모를 보고 많이 놀랐단다. 또한 윤 씨는 “일본의 대학축제는 주로 9월, 10월에 행해진다”며 “한국은 5월에 행사를 하다보니 날씨가 너무 좋다”고 부러워했다.
두 사람은 우리 대학 축제에 대한 따끔한 지적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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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제때 한복을 입고 즐거워하는 윤화령, 카라칸 조슈아씨 |
없으면 허전하고 있으면 문제투성이인 ‘술’을 지나치게 마시는 문화와 ‘코리안 타임’으로 불리는 한국인의 시간관념이 고쳐야할 가장 큰 문제로 꼽혔다. 윤 씨는 “한국 학생들은 축제기간동안 낮에도 술을 마신다”며 “술을 지나치게 마셔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모습들은 그리 좋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 학생들은 시간개념이 없다”며 “축제를 같이 준비할 때 항상 늦는 것은 한국 학생들” 이라고 꼬집었다.
조슈아씨도 “축제기간 동안 몇몇 친구들과 함께 요리를 했는데 한국 학생들이 시간을 잘 안 지켜 준비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어느 나라에나 시간을 잘 안 지키는 사람은 있지만 한국의 경우는 특히나 더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래도 한국에 와서 많은 것을 배웠고 잊지 못할 추억도 많이 만들었어요.”
얼마 전부터 축구도 한국을 응원한다는 윤 씨는 “한국에 온 것이 나에겐 잊지 못할 추억이고 한국에 대한 좋은 기억들을 더 많이 가지고 가고 싶다”고 말했다. 조슈아씨도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대사관에서 일하면서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가교역할을 하고 싶다”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방성용, 김상호 기자>by1126, sang624@un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