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 뚫고 입사 통지서를 받았던 취업준비생들 중 'IMF 한파'에 밀려 합격이 취소되거나 발령이 유보되는 사람이 속출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연이은 기업체의 부도. 입사 지원 당시에는 도산을 전혀 예상치 못했을
정도의 대기업들도 장기화된 불황을 견디지 못하고 쓰러지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부도를 낸 한라그룹은 주력 계열사인 중공업이 일부 병역특례자를 제외하고 신규 채용 계획을 전면 취소함에 따라 당초 3백여명에서 1백20여명으로 신입사원 선발 규모를 대폭 줄 였으나 이들에게도 '정상화되면 다시 부르겠다'는 내용의 사실상 '입사 취소'를 통보했다. 이 는 화의절차가 진행중인 뉴코아그룹도 마찬가지. 뉴코아백화점은 올 하반기 모집한 신입사원의 경우 내년 2월경에나 발령을 낼 것으로 알려졌으나 약속이 지켜질지는 불투명하다. 대 한항공, 동아건설 등에 합격한 신입사원들도 실제 입사여부는 미지수.
이같은 현상은 꼭 부도 위기에 몰리지 않았다 하더라도 불황에 따른 인력 재배치 등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많은 기업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현 임직원도 대거 대기 발 령을 받고 있는 상태에서 신입사원 배치는 뒷전으로 밀릴 수밖에 없는 형편이라는 것이 기 업측 설명. 대기업 계열사에서도 순이익 등 재무평가에 대비한 일부 회사와 팀들이 인건비
절감 등을 목적으로 신규 인력 요청을 철회하는 경우가 많아 인력 선발 및 배치를 총괄하는그룹 인력관리부서가 골머리를 앓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한편 IMF 긴급자금 지원에 따른 올 경기 위축에 대처하기 위해 당초 선발 예정 인원을
줄이는 기업들도 있어 취업준비생들을 더욱 곤란하게 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아직 전반 적 인력 재배치 계획을 수립하지 못해 충원 규모를 확정짓지 않은 대기업들에서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돼 올 상반기 취업 전선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