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7년 LG경제연구소에 경영진단을 의뢰, 지난해 3월에는 학내전산망 구축을 완료하고 교직원
팀제운영을 실시했으며 올해부터 학부제를 전면 도입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이 보직교수의 대폭 적인 축소. 이 대학 경상대학장은 특수대학원인 경영대학원의 원장을 겸임하고 있으며 사범대학 장이 교육대학원장을 겸임하는 등 파격적인 보직축소를 단행했다.
한남대가 추진해 온 일련의 개혁과정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대목은 구조조정의 원칙과 철학이 뚜 렸하다는 점이다. 이 대학은 지난 95년 대학개혁 목표를 재정립하면서 '한남대를 어떠한 대학으로 키울 것인가'에 대한 분명한 원칙을 세웠다.
조육 기획처장(물리학 교수)은 "대학원중심대학을 지향해서는 승산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실용교 육을 강조하는 학부중심대학을 지향한다는 방향을 설정했다"며 "결국 '우리실정에 맞는 개혁'을 수행한다는 원칙과 철학을 세우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남대는 유행과 시류에 따른 구조조정이 아닌 자체 역량과 실정을 면밀히 고려해 꼭 필요한 과제를 설정, 지속적인 개혁을 추진해 왔다.
특히 학부제의 경우 대단위가 아닌 소단위 형식을 택했다. 대단위 학부제는 대학원중심대학을 지
향하는 대학에 어울리는 제도이며 학부중심대학에는 소단위 학부제가 보다 적합하다는 판단에 따 른 것이다.
실제로 이 대학 인문학부 내에는 국문학과 문헌정보학 단 두 전공만이 포함돼 있으며 철학과와 사학과를 하나로 묶어 역사철학부를 만드는 등 주로 2∼3개 유사학과를 묶은 소단위 형식으로 학 부제를 시행하고 있다.
조 처장은 "모집단위 광역화 정도가 교육부 평가항목에 들어 있는 탓에 무리한 학과통합을 시도 하는 대학들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대학의 진정한 발전을 원한다면 대학의 특성과 실정 에 맞는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학이 실용교육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은 기존 '물리학과'를 '광전자·물리전공'으로 바꾼 데서 도 여실히 드러난다. 학문을 위한 '물리학'이 아닌 실용성 있는 '광학' 분야를 택한 것이다. 이와 함께 교양강좌에 설치된 영어과목도 회화 중심의 실용영어로 전면 대체했다.